배 추출 ‘석세포’ “미세 플라스틱 대체”

입력 2017.06.29 (06:53) 수정 2017.06.2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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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약과 화장품에 들어있는 모래알 같은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돼 다음 달부터 사용 금지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즐겨 먹는 과일인 '배'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를 반으로 잘라 시약을 묻혔더니 씨앗과 껍질 근처가 빨갛게 변합니다.

품질개량을 위해 식용으로는 인기가 없는 딱딱한 알갱이, 석세포의 분포를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녹취> "과심부분에, 그리고 과피 아랫부분에 석세포들이 훨씬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지금 염색도 그 부분이 더 진하게..."

이 석세포를 분말로 만들어 미세플라스틱 대신 화장품에 넣었더니 각질 제거 효과가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치약은 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승진(석세포 함유 화장품 사용자) : "덜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배로 만든 건 써보니 더 입자도 굵고 쏙쏙 빠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배 석세포를 활용한 각질 제거용 화장품과 치약 등을 만들어 제품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석세포는 낙과나 부분적으로 썩은 배에서도 추출할 수 있어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임순희(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배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비상품과나 낙과나병해충피해과들을 전부 다 쉽게 판매할 수 있는 가공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과 치약에 쓰이는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돼 다음 달부터 사용 금지되는 가운데 배 석세포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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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 추출 ‘석세포’ “미세 플라스틱 대체”
    • 입력 2017-06-29 07:05:57
    • 수정2017-06-29 07: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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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약과 화장품에 들어있는 모래알 같은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돼 다음 달부터 사용 금지됩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즐겨 먹는 과일인 '배'에서 발견됐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를 반으로 잘라 시약을 묻혔더니 씨앗과 껍질 근처가 빨갛게 변합니다.

품질개량을 위해 식용으로는 인기가 없는 딱딱한 알갱이, 석세포의 분포를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녹취> "과심부분에, 그리고 과피 아랫부분에 석세포들이 훨씬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지금 염색도 그 부분이 더 진하게..."

이 석세포를 분말로 만들어 미세플라스틱 대신 화장품에 넣었더니 각질 제거 효과가 4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치약은 배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승진(석세포 함유 화장품 사용자) : "덜 빠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배로 만든 건 써보니 더 입자도 굵고 쏙쏙 빠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배 석세포를 활용한 각질 제거용 화장품과 치약 등을 만들어 제품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석세포는 낙과나 부분적으로 썩은 배에서도 추출할 수 있어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임순희(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배를 생산하는 농가에서 비상품과나 낙과나병해충피해과들을 전부 다 쉽게 판매할 수 있는 가공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과 치약에 쓰이는 미세플라스틱이 환경오염원으로 지목돼 다음 달부터 사용 금지되는 가운데 배 석세포가 그 자리를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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