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먹는 쏘가리…대량 양식 청신호

입력 2017.06.29 (06:54) 수정 2017.06.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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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물고기 가운데 대표적인 고급 어종, 쏘가리는 양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환경에 특히 민감한 육식 어종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쏘가리를 사료로 키우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대량 양식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조 안으로 사료를 던져주자 물고기들이 쏜살같이 낚아챕니다.

죽은 먹이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대표적인 육식 어종, 쏘가리입니다.

충북 내수면 연구소가 먹이 공급 주기를 조절해 야생 먹이 습관을 사료로 길들인 겁니다.

쏘가리를 사료로 키우기는 국내 처음입니다.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한 쏘가리 습성을 고려해 먹이 경쟁을 최대한 줄이는 사료 급여 기술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황규덕(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 "사람이 만든 배합 사료를 쏘가리에 공급해서, 쏘가리가 잘 받아먹을 수 있는 습성을 만든 뒤에 그다음에 양식 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료에 적응한 쏘가리 치어 2만 마리는 인근 양어장 5곳에 시험 공급됩니다.

치어기에도 살아 있는 먹이를 줘야 해 부화 이후 방류에만 치중했던 쏘가리 사업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이오(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 "환경 조건에 적응되어서 일반 수족관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고기를 기를 수 있고. 건강하고 맛있는 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귀한 대접을 받아온 고급 어종 쏘가리의 대규모 양식 사업은 치어가 500g 정도로 자라날 내년 말쯤 결실을 보게 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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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료먹는 쏘가리…대량 양식 청신호
    • 입력 2017-06-29 07:07:30
    • 수정2017-06-29 07: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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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물고기 가운데 대표적인 고급 어종, 쏘가리는 양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환경에 특히 민감한 육식 어종이기 때문인데요.

이런 쏘가리를 사료로 키우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대량 양식의 첫걸음을 내딛게 됐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조 안으로 사료를 던져주자 물고기들이 쏜살같이 낚아챕니다.

죽은 먹이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대표적인 육식 어종, 쏘가리입니다.

충북 내수면 연구소가 먹이 공급 주기를 조절해 야생 먹이 습관을 사료로 길들인 겁니다.

쏘가리를 사료로 키우기는 국내 처음입니다.

영역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한 쏘가리 습성을 고려해 먹이 경쟁을 최대한 줄이는 사료 급여 기술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황규덕(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 "사람이 만든 배합 사료를 쏘가리에 공급해서, 쏘가리가 잘 받아먹을 수 있는 습성을 만든 뒤에 그다음에 양식 단계로 넘어가는 그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료에 적응한 쏘가리 치어 2만 마리는 인근 양어장 5곳에 시험 공급됩니다.

치어기에도 살아 있는 먹이를 줘야 해 부화 이후 방류에만 치중했던 쏘가리 사업이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이오(충청북도 내수면연구소) : "환경 조건에 적응되어서 일반 수족관에서도 깨끗하고 안전하게 고기를 기를 수 있고. 건강하고 맛있는 고기를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귀한 대접을 받아온 고급 어종 쏘가리의 대규모 양식 사업은 치어가 500g 정도로 자라날 내년 말쯤 결실을 보게 됩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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