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20년 만에 6월 발령

입력 2017.06.30 (07:38) 수정 2017.06.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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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6월에 발령된 건 20년 만에 처음인데요.

가뭄으로 한동안 사라졌던 모기가 다시 나타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모기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부산에서 기준치 이상 발견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번 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것으로, 6월에 경보가 내려진 것은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녹취> 조신형(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과장) : "1개월 이상의 가뭄이 발생하면서 논과 논도랑의 물 양이 적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얼룩날개 모기의 감소폭이 커져서 일본뇌염 모기가 전체의 50%를 넘은 것…"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고열과 두통을 겪는 데 그칩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급성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 동안 모두 12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습니다.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되기 전 어린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 국민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돼지축사 근처 등 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거나, 동남아 여행 계획이 있으면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인혜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보건연구사) : "집 주변에 웅덩이 등 고인 물을 없애, 매개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3~4시간에 한번씩 옷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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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일본뇌염 경보…20년 만에 6월 발령
    • 입력 2017-06-30 07:40:40
    • 수정2017-06-30 10: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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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6월에 발령된 건 20년 만에 처음인데요. 가뭄으로 한동안 사라졌던 모기가 다시 나타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모기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채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부산에서 기준치 이상 발견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번 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2주 가량 빠른 것으로, 6월에 경보가 내려진 것은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녹취> 조신형(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과장) : "1개월 이상의 가뭄이 발생하면서 논과 논도랑의 물 양이 적고,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얼룩날개 모기의 감소폭이 커져서 일본뇌염 모기가 전체의 50%를 넘은 것…" 일본뇌염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고열과 두통을 겪는 데 그칩니다. 그러나 드물게는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급성 뇌염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 동안 모두 128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습니다. 국가예방접종이 실시되기 전 어린 시절을 보낸 40대 이상 국민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습니다. 따라서 돼지축사 근처 등 모기가 많은 지역에 살거나, 동남아 여행 계획이 있으면 백신을 맞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인혜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 보건연구사) : "집 주변에 웅덩이 등 고인 물을 없애, 매개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3~4시간에 한번씩 옷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고, 향이 강한 향수나 화장품의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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