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환수식…내일 돌아온다

<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불법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국내로 돌아옵니다.

한미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늘 미국에서 공식 환수식이 열렸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로 세로 10.1센티미터 높이 7.2센티미터, 금으로 제작된 문정왕후 어봅니다.

명종 2년, 1547년에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에게 존호를 올린 걸 기념해 만들어졌습니다.

효종 2년, 1651년 만들어진 현종어보는 옥으로 제작됐습니다.

어보는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 도장입니다.

두 어보 모두 한국 전쟁 당시 불법 유출된 걸로 추정됩니다.

문정왕후 어보는 그 동안 LA 카운티 박물관이, 현종어보는 미국의 개인이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즈음해 불법 반출됐던 두 어보의 공식 환수식을 가졌습니다.

<녹취> 토머스 호먼 (미국 이민관세청장 직무대리) : "이 어보들은 한국민들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 세대가 공부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어보 반환에 도움을 준 것이 자랑습럽니다."

우리 국회도 어보 반환 촉진 결의안을 발의하고 소장 기관과 협의하는 등 환수를 위해 적극 노력해 왔습니다.

<녹취> 안민석(의원/어보 반환 촉진 결의안 대표 발의) : "문정왕후어보가 한미 양국의 친선과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우정에 도장을 찍는 약속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어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내일 전용기 편으로 한국에 돌아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