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요한 방해 뚫고 美 남부 첫 ‘평화의 소녀상’ 설치

입력 2017.07.01 (06:08) 수정 2017.07.0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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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에 이어 이를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국제 사회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남부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소녀상 설치는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로 무산될 뻔 했다가 한인 동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3, 2, 1 짝짝짝."

미국 남부 소도시의 한 공원.

노란 장막에 가려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굳은 표정에 입술을 굳게 다문 모습.

역사의 아픔을 아는 듯 흩뿌리는 빗방울이 소녀상을 적십니다.

<인터뷰> 헤더 심턴(브룩헤이븐 시민) : "소녀상을 보니 위안부 여성의 역사적인 비극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탁(브룩헤이븐 시민) : "일본 사람들이 이 장면을 꼭 보고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소녀상은 애틀랜타 시내 중심부에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2월 애틀랜타 국립인권센터가 지역 한인동포들과 협의해 2차 세계대전 중에 성적 착취 등으로 희생된 여성 피해자를 기리는 야외 기념물을 설치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안돼 인권센터는 계획을 백지화 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한 시노즈카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백규(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 : "그 사람들이 애틀랜타 주 상원과 하원, 그다음에 인권센터를 돌면서 압력을 가해 인권센터가 취소하게 됐습니다."

한인 동포들은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힐 때까지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 또 다른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룩헤이븐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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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집요한 방해 뚫고 美 남부 첫 ‘평화의 소녀상’ 설치
    • 입력 2017-07-01 06:09:28
    • 수정2017-07-01 07:29:0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에 이어 이를 부인하는 거짓말까지 해 국제 사회에서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남부에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소녀상 설치는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로 무산될 뻔 했다가 한인 동포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3, 2, 1 짝짝짝."

미국 남부 소도시의 한 공원.

노란 장막에 가려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굳은 표정에 입술을 굳게 다문 모습.

역사의 아픔을 아는 듯 흩뿌리는 빗방울이 소녀상을 적십니다.

<인터뷰> 헤더 심턴(브룩헤이븐 시민) : "소녀상을 보니 위안부 여성의 역사적인 비극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탁(브룩헤이븐 시민) : "일본 사람들이 이 장면을 꼭 보고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초 소녀상은 애틀랜타 시내 중심부에 설치될 예정이었습니다.

지난 2월 애틀랜타 국립인권센터가 지역 한인동포들과 협의해 2차 세계대전 중에 성적 착취 등으로 희생된 여성 피해자를 기리는 야외 기념물을 설치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안돼 인권센터는 계획을 백지화 했습니다.

'위안부는 매춘부'란 망언을 한 시노즈카 미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 등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로비를 벌인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백규(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 : "그 사람들이 애틀랜타 주 상원과 하원, 그다음에 인권센터를 돌면서 압력을 가해 인권센터가 취소하게 됐습니다."

한인 동포들은 일본 정부가 진정한 사과의 뜻을 밝힐 때까지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 또 다른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룩헤이븐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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