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강수량…‘물 절약 농법’ 주목

입력 2017.07.03 (06:38) 수정 2017.07.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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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촤근 가뭄이 심각해서 농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큰데요.

물에 강한 작물 재배나 물을 적게 쓰는 농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뭄으로 물이 말라 스프링클러를 가동할 엄두도 못 내지만 밭에서 자라고 있는 콩은 끄떡없이 잘 자라고있습니다.

콩 재배에 필요한 물이 벼농사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벼농사를 짓던 이 농민은 8년 전부터 논에 콩과 감자를 심으면서 소득이 30%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심각한 가뭄을 겪고나자 본인의 선택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콩 재배 농민) : "농촌에 소득도 창출하고 물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인근의 다른 농민도 논이던 곳에 벼가 아닌 옥수수를 지난해 처음으로 심었습니다.

벼농사를 짓던 때와 비교해 들어가는 물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봉환(옥수수 재배 농민) : "물 걱정을 한시름 놨어요. 그만큼 물이 필요없기 때문에 많은 애로사항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논에 콩이나 옥수수, 감자, 수수 등 가뭄에 강한 작물을 심으면 적은 강수량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기보다 바닥에 깐 호스에 작은 구멍을 뚫어 물이 새어나오게 하는 '점적 관수' 방법을 쓰면 물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건호(박사/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 "물을 적게 먹는 작물 위주로 연구를 하고 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끔 거기에 맞는 작물재배법, 관수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이후 갈수록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돼 물 절약 농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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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어드는 강수량…‘물 절약 농법’ 주목
    • 입력 2017-07-03 06:43:29
    • 수정2017-07-03 07: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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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촤근 가뭄이 심각해서 농민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큰데요.

물에 강한 작물 재배나 물을 적게 쓰는 농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뭄으로 물이 말라 스프링클러를 가동할 엄두도 못 내지만 밭에서 자라고 있는 콩은 끄떡없이 잘 자라고있습니다.

콩 재배에 필요한 물이 벼농사의 1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원래 벼농사를 짓던 이 농민은 8년 전부터 논에 콩과 감자를 심으면서 소득이 30% 정도 늘었습니다.

올해 심각한 가뭄을 겪고나자 본인의 선택에 더 만족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우(콩 재배 농민) : "농촌에 소득도 창출하고 물도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인근의 다른 농민도 논이던 곳에 벼가 아닌 옥수수를 지난해 처음으로 심었습니다.

벼농사를 짓던 때와 비교해 들어가는 물은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윤봉환(옥수수 재배 농민) : "물 걱정을 한시름 놨어요. 그만큼 물이 필요없기 때문에 많은 애로사항이 없었습니다."

이처럼 논에 콩이나 옥수수, 감자, 수수 등 가뭄에 강한 작물을 심으면 적은 강수량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로 물을 주기보다 바닥에 깐 호스에 작은 구멍을 뚫어 물이 새어나오게 하는 '점적 관수' 방법을 쓰면 물 사용량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건호(박사/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 "물을 적게 먹는 작물 위주로 연구를 하고 작물이 잘 자랄 수 있게끔 거기에 맞는 작물재배법, 관수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020년대 이후 갈수록 가뭄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돼 물 절약 농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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