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역사적 참패’­…아베 정권 타격

입력 2017.07.03 (07:21) 수정 2017.07.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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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일본에서는 도쿄 도의회 선거가 있었는데요.

단순한 지방선거라고 보기에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우선 어제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패한 거 같네요.

<답변>
네, 일본 언론들이 역사적 참패라고 전할 정도로 큰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네, 최종 결과를 보면 고이케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추천인사까지 포함해 55석을 차지하면서 1당이 됐습니다.

소속 도의원이 6명 밖에 안되는 신생 정당으로서는 대단한 약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연대한 공명당이 23석을 얻는 등 고이케 지사 지지 정당들이 과반이 넘는 79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 1당이었던 자민당은 23석을 얻는데 그쳐 참패했습니다.

도쿄도의회 역사상 자민당으로서는 가장 적은 의석숩니다.

패인을 몇가지 꼽아볼 수 있는데요.

우선 아베 총리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학 스캔들' 파장이 계속되고 있죠.

여기에 지난달 테러대책법 등의 강행처리를 비롯한 정권의 독주, 또 각료와 소속 의원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민심이 싸늘히 돌아선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도쿄 도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크겠네요?

<답변>
네, 역대 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2009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패한 뒤 같은해 중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하면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습니다.

반대로 2013년 도의회 선거에서는 승리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다음해 중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해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했습니다.

내년말이면 중의원 임기가 만료돼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패한 만큼 아베 정권에는 비상이 걸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아닙니까?

이번에 자민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드러나면서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 동력이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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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3 07:23:13
    • 수정2017-07-03 08: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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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본에서는 도쿄 도의회 선거가 있었는데요.

단순한 지방선거라고 보기에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도쿄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이승철 기자, 우선 어제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이 패한 거 같네요.

<답변>
네, 일본 언론들이 역사적 참패라고 전할 정도로 큰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네, 최종 결과를 보면 고이케 도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가 추천인사까지 포함해 55석을 차지하면서 1당이 됐습니다.

소속 도의원이 6명 밖에 안되는 신생 정당으로서는 대단한 약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연대한 공명당이 23석을 얻는 등 고이케 지사 지지 정당들이 과반이 넘는 79석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제 1당이었던 자민당은 23석을 얻는데 그쳐 참패했습니다.

도쿄도의회 역사상 자민당으로서는 가장 적은 의석숩니다.

패인을 몇가지 꼽아볼 수 있는데요.

우선 아베 총리가 직접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학 스캔들' 파장이 계속되고 있죠.

여기에 지난달 테러대책법 등의 강행처리를 비롯한 정권의 독주, 또 각료와 소속 의원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민심이 싸늘히 돌아선 결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질문>
도쿄 도의회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의 전초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아베 총리에게 타격이 크겠네요?

<답변>
네, 역대 선거 결과만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2009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패한 뒤 같은해 중의원 선거에서도 대패하면서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습니다.

반대로 2013년 도의회 선거에서는 승리한 뒤 그 여세를 몰아 다음해 중의원 선거에서도 압승해 정권의 기반을 공고히 했습니다.

내년말이면 중의원 임기가 만료돼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패한 만큼 아베 정권에는 비상이 걸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이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아닙니까?

이번에 자민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드러나면서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 동력이 상당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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