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때려눕히는 트럼프’ 영상…언론 반발

입력 2017.07.03 (07:23) 수정 2017.07.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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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언론과 대립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엔 CNN 기자를 때려눕히는 합성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언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에 CNN 로고가 합성된 정장 차림의 남성.

금발의 남성이 다가와 이 남성을 때려눕히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합니다.

공격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지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한 프로레슬링 쇼에 나타나 상대방을 때려눕힌 영상에 CNN 로고를 합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사기 뉴스 CN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을 비롯한 주류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일) : "'가짜 언론'이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스텔터(CNN) : "트럼프 대통령은 직위에 걸맞지 않은 유치한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일을 할 테니, 대통령도 대통령의 일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했던 기자 칼 번스타인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 "이건 단지 CNN만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톰 보설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아무도 그 트윗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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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3 07:28:05
    • 수정2017-07-03 08: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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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언론과 대립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엔 CNN 기자를 때려눕히는 합성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언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얼굴에 CNN 로고가 합성된 정장 차림의 남성.

금발의 남성이 다가와 이 남성을 때려눕히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가격합니다.

공격한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지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한 프로레슬링 쇼에 나타나 상대방을 때려눕힌 영상에 CNN 로고를 합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사기 뉴스 CN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에 이 영상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을 비롯한 주류 언론이 자신에게 불리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최근 들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일) : "'가짜 언론'이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스텔터(CNN) : "트럼프 대통령은 직위에 걸맞지 않은 유치한 행동을 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일을 할 테니, 대통령도 대통령의 일을 시작하길 바랍니다."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했던 기자 칼 번스타인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 "이건 단지 CNN만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입니다."

미국 언론단체와 정치권에서도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톰 보설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아무도 그 트윗을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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