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변화의 새 바람 부는 ‘축구계’

입력 2017.07.03 (08:47) 수정 2017.07.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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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축구계는 야구나 농구등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최근 축구계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7월 1일자로 k리그도 비디오 판독을 시작했죠?

<답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중에 축구만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축구까지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됐습니다.

비디오 판독은 국제축구연맹이 강하게 지원하게 있는데요,

보다 공정한 판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축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영어 약자 VAR(Video Assistant Referee)로 표기합니다.

지난해 FIFA클럽 월드컵에 처음 도입되었고,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20세이하 월드컵때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20세이하 월드컵때는 16차례 비디오판독이 시행되었는데 무려 12번이나 판정이 뒤바뀌면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 흐름이 끊어진다는 비판이 있긴하지만,축구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모든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것은 아니고,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있다죠?

<답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오심을 잡을 수는 없지만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규정상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상황은 득점과 페널티킥,퇴장, 판정 오류 4가지로 제한됩니다.

모두 오심이 나왔을때 치명적인 상황인데요,

비디오를 통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VAR시스템은 장비 한대당 2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시스템인데요.

1부리그 경기 뿐 아니라,FA컵 결승전등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물론이고,일본이나 아르헨티나에서도 내년부터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도입할 계획인데,K리그가 한발 앞서서 비디오 판독을 선택했습니다.

<질문>
야구를 보면 감독이 비디오 판독 표시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축구도 그런가요?

<답변>
야구 감독이 하는 것 처럼 이런 신호를 보내게되면,그 감독을 퇴장당하게 됩니다.

축구는 야구나 배구등과는 다르게 오로지 심판만이 판독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야구나 농구,배구는 비디오 판독을 선수의 제안을 통해서 감독이 공식 요청하는데요,축구는 심판에게만 비디오 판독 권리가 있습니다.

선수가 심판에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 경고를 받게 되구요, 감독을 비롯해서 코칭스태프가 요청하면 퇴장을 당합니다.

억울한 판정을 당했을때 당사자가 직접 요청을 할 수 없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데요,심판의 재량을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운영상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축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비디오 판독이 늦었는데,보수적인 축구계가 최근 60분 경기 구상을 내놓았다죠?

<답변>
축구는 전후반 90분이라는 오랜 명제가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기존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안인데, 60분 축구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제축구평의회가 경기 시간 단축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전반 30분 후반 30분으로,총 60분을 하자는 것입니다.

기존 90분에서 너무 짧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제 경기 시간은 지금과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선수 교체나 파울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을 경기시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게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구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럽이나 우리나라의 실제 경기 시간을 측정했더니,90분중 60분을 넘는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시즌 K리그의 평균 시간도 59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되면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 단축은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되는데요,내년쯤 국제축구연맹이 공식 결정할 예정입니다.

<질문>
국제축구연맹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승부차기 방식도 변했죠?

<답변>
승부차기는 먼저 차는 팀이 유리하다는게,축구계의 오랜 정설이는데, 이제는 바뀌게 됐습니다.

승부차기 방식이 이른바 아바 방식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뒤에 차는 팀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의 승부 차기는 A팀과 B팀이 대결할 경우, AB AB AB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골을 넣을 확률이 높기때문에 나중에 차는 쪽은 큰 부담을 안고 승부차기를 해야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하기위해서 지난 20세이하 월드컵때 ABBA 방식의 승부차기가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A팀이 먼저 찬뒤에, B팀이 두번 연속으로 차고, A팀이 다시 한번 차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직까지 ABBA 방식의 승부차기가 많지 않아서, 표본이 조금 부족하긴합니다만, 지금까지는 뒤에차는 B팀이 조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ABBA 방식의 승부차기의 표본이 늘어나면 A팀이나 B팀이 비교적 공평한 확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보수적이던 축구계가 분명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답변>
기존 방식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 인판티노 회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축구계의 변화는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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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3 08:56:55
    • 수정2017-07-03 09:02:07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축구계는 야구나 농구등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요,

최근 축구계가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7월 1일자로 k리그도 비디오 판독을 시작했죠?

<답변>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중에 축구만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제 축구까지 비디오 판독을 하게 됐습니다.

비디오 판독은 국제축구연맹이 강하게 지원하게 있는데요,

보다 공정한 판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축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영어 약자 VAR(Video Assistant Referee)로 표기합니다.

지난해 FIFA클럽 월드컵에 처음 도입되었고,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20세이하 월드컵때 본격적으로 활용되었습니다.

20세이하 월드컵때는 16차례 비디오판독이 시행되었는데 무려 12번이나 판정이 뒤바뀌면서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 흐름이 끊어진다는 비판이 있긴하지만,축구에서도 비디오 판독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모든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것은 아니고,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져있다죠?

<답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만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오심을 잡을 수는 없지만 오심으로 승부가 바뀌는 것을 최소화하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규정상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상황은 득점과 페널티킥,퇴장, 판정 오류 4가지로 제한됩니다.

모두 오심이 나왔을때 치명적인 상황인데요,

비디오를 통해 정확한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VAR시스템은 장비 한대당 2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시스템인데요.

1부리그 경기 뿐 아니라,FA컵 결승전등에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물론이고,일본이나 아르헨티나에서도 내년부터 비디오판독 시스템은 도입할 계획인데,K리그가 한발 앞서서 비디오 판독을 선택했습니다.

<질문>
야구를 보면 감독이 비디오 판독 표시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는데, 축구도 그런가요?

<답변>
야구 감독이 하는 것 처럼 이런 신호를 보내게되면,그 감독을 퇴장당하게 됩니다.

축구는 야구나 배구등과는 다르게 오로지 심판만이 판독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야구나 농구,배구는 비디오 판독을 선수의 제안을 통해서 감독이 공식 요청하는데요,축구는 심판에게만 비디오 판독 권리가 있습니다.

선수가 심판에게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면 경고를 받게 되구요, 감독을 비롯해서 코칭스태프가 요청하면 퇴장을 당합니다.

억울한 판정을 당했을때 당사자가 직접 요청을 할 수 없다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데요,심판의 재량을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만 운영상의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
축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비디오 판독이 늦었는데,보수적인 축구계가 최근 60분 경기 구상을 내놓았다죠?

<답변>
축구는 전후반 90분이라는 오랜 명제가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기존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인 안인데, 60분 축구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제축구평의회가 경기 시간 단축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전반 30분 후반 30분으로,총 60분을 하자는 것입니다.

기존 90분에서 너무 짧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요,

실제 경기 시간은 지금과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선수 교체나 파울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을 경기시간에 포함하지 않는다는게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농구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럽이나 우리나라의 실제 경기 시간을 측정했더니,90분중 60분을 넘는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지난시즌 K리그의 평균 시간도 59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되면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침대 축구등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 단축은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변화로 평가되는데요,내년쯤 국제축구연맹이 공식 결정할 예정입니다.

<질문>
국제축구연맹이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 승부차기 방식도 변했죠?

<답변>
승부차기는 먼저 차는 팀이 유리하다는게,축구계의 오랜 정설이는데, 이제는 바뀌게 됐습니다.

승부차기 방식이 이른바 아바 방식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뒤에 차는 팀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의 승부 차기는 A팀과 B팀이 대결할 경우, AB AB AB의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골을 넣을 확률이 높기때문에 나중에 차는 쪽은 큰 부담을 안고 승부차기를 해야했습니다.

이런 것을 개선하기위해서 지난 20세이하 월드컵때 ABBA 방식의 승부차기가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A팀이 먼저 찬뒤에, B팀이 두번 연속으로 차고, A팀이 다시 한번 차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아직까지 ABBA 방식의 승부차기가 많지 않아서, 표본이 조금 부족하긴합니다만, 지금까지는 뒤에차는 B팀이 조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ABBA 방식의 승부차기의 표본이 늘어나면 A팀이나 B팀이 비교적 공평한 확률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
보수적이던 축구계가 분명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답변>
기존 방식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긴 하지만, 국제축구연맹 인판티노 회장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축구계의 변화는 이제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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