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비트코인…가상화폐거래소 PC 해킹

입력 2017.07.03 (19:24) 수정 2017.07.0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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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가상화폐 거래 규모는 하루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사람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보이스피싱을 통해 가로채는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상화폐에 천만 원을 투자한 이 모 씨에게 지난달 21일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팀이라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보안용인 일회용 비밀번호, OTP생성기가 해킹됐다는 겁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조직원 : "OTP도 해킹이 된 거 같으세요. 그래서 일단 해제를 해 주시고 새롭게 등록을 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으실 거 같은데요."

무심코 일회용 비밀번호를 알려준 이 씨는 거래소에 예치한 천만 원이 인출된 뒤에야 사기전화였음을 알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권 모 씨도 지난달 17일 같은 전화를 받았지만, 사기임을 직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거래소에 예치된 천4백여 만원을 빼내 갔습니다.

<인터뷰> 권 모 씨(예치금 인출 피해자/음성 변조) : "(거래소에) 위조신분증을 식별하는 그런 장치도 없는 상태고, 그다음에 최소한 본인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요청한 적이 있느냐 (물어봐야죠.)"

이렇게 피해를 본 투자자만 40여 명, 알려진 피해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거래소 측은 뒤늦게 직원의 '개인용 PC'가 해킹돼 회원 2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예치금 인출피해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거래소 관계자(음성 변조) : "흔히들 말하는 해킹이라는 피해자들은 거기에 해당 사항 있던 노출됐던 개인정보 있잖아요. 그분들이 아니에요."

서울중앙지검은 개인정보 유출과 보이스피싱 피해가 밀접히 관련됐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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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비트코인…가상화폐거래소 PC 해킹
    • 입력 2017-07-03 19:25:32
    • 수정2017-07-03 20: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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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가상화폐 거래 규모는 하루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최근 다른 사람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를 보이스피싱을 통해 가로채는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상화폐에 천만 원을 투자한 이 모 씨에게 지난달 21일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팀이라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보안용인 일회용 비밀번호, OTP생성기가 해킹됐다는 겁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조직원 : "OTP도 해킹이 된 거 같으세요. 그래서 일단 해제를 해 주시고 새롭게 등록을 해서 사용하시는 게 좋으실 거 같은데요."

무심코 일회용 비밀번호를 알려준 이 씨는 거래소에 예치한 천만 원이 인출된 뒤에야 사기전화였음을 알았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권 모 씨도 지난달 17일 같은 전화를 받았지만, 사기임을 직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거래소에 예치된 천4백여 만원을 빼내 갔습니다.

<인터뷰> 권 모 씨(예치금 인출 피해자/음성 변조) : "(거래소에) 위조신분증을 식별하는 그런 장치도 없는 상태고, 그다음에 최소한 본인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요청한 적이 있느냐 (물어봐야죠.)"

이렇게 피해를 본 투자자만 40여 명, 알려진 피해액만 20억 원이 넘습니다.

거래소 측은 뒤늦게 직원의 '개인용 PC'가 해킹돼 회원 2만여 명의 정보가 유출됐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예치금 인출피해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거래소 관계자(음성 변조) : "흔히들 말하는 해킹이라는 피해자들은 거기에 해당 사항 있던 노출됐던 개인정보 있잖아요. 그분들이 아니에요."

서울중앙지검은 개인정보 유출과 보이스피싱 피해가 밀접히 관련됐다고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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