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남중국해 진입…中 강력 반발

<앵커 멘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실망감을 표시한 이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조치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번엔 남중국해에 미 해군이 진입했는데, 중국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민철특파원! 미 해군의 남중국해 진입에 중국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대응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미 해군의 남중국해 진입은 트럼프 행정부들어 이번이 두번째죠.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휴일밤에 이례적으로 루캉 대변인 명의의 입장자료를 내고, 미 해군의 행위는 주권 침범이자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겅솽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해양 평화와 안전, 중국 섬들의 시설과 인원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 2일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 스테덤호를 파라셀 제도, 중국명 시사 군도 인근 20킬로미터 해역까지 접근시켰습니다.

이곳은 중국이 인공섬을 조성하는 등 영유권을 주장하는 곳이지만, 미국은 국제수역이라며 반박하는 곳입니다.

일명 '항행의 자유' 작전에 중국 측도 즉각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맞섰고, 초대형 해상초계기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인신매매국 최하위 등급 분류와 중국 단둥은행 제재,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 허용 등 중국을 자극하는 조치들을 차례로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형성됐던 우호적인 분위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된 중국의 역할에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독일 함부르크 G20 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힘겨루기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