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인생…” 8人 할머니 ‘엔딩노트’
입력 2017.07.04 (19:22)
수정 2017.07.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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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난과 싸우고 자식과 생이별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할머니 여덟 분이, 그동안의 인생 역정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엔딩노트'를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허름한 단칸방에서 윤순례 할머니가 한 줄 한 줄 글을 써내려갑니다.
1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막내아들에게 보내는 편집니다.
<녹취> "그때 아들에게 약속했다. 네 아들은 엄마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우겠다고..."
아들은 먼저 보냈지만 아들이 남긴 손자를 누구보다 잘 키워낸 윤 할머니.
고단하고 힘든 삶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례(서울시 종로구/69세) : "내가 이다음에 우리 아들 보면 큰소리 칠 수 있겠다. 네 자식 그래도 내가 삐뚤지 않게 잘 길렀다 그런 얘기는 하고 싶더라고.."
남편의 폭력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김순자 할머니,
돌이켜보면, 결혼 12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종로구/69세) : "내 목숨하고 바꾸려고..우리 딸은 나 때문에 살았고 나도 너 때문에 살았고.."
홀로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 8명이 적은 '엔딩노트'
제대로 된 글이라곤 써본 적도 없었지만 두 달간의 교육을 통해 지나온 삶을 반추했고, 책으로 완성해 낭독회까지 열었습니다.
<녹취> "제사상을 정성 들여 차릴 때마다 후회와 그리움뿐, 나는 아직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녹록지 않았던 70년 인생,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게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소횝니다.
<녹취> "그리고 이제는 나누고 싶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가난과 싸우고 자식과 생이별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할머니 여덟 분이, 그동안의 인생 역정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엔딩노트'를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허름한 단칸방에서 윤순례 할머니가 한 줄 한 줄 글을 써내려갑니다.
1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막내아들에게 보내는 편집니다.
<녹취> "그때 아들에게 약속했다. 네 아들은 엄마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우겠다고..."
아들은 먼저 보냈지만 아들이 남긴 손자를 누구보다 잘 키워낸 윤 할머니.
고단하고 힘든 삶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례(서울시 종로구/69세) : "내가 이다음에 우리 아들 보면 큰소리 칠 수 있겠다. 네 자식 그래도 내가 삐뚤지 않게 잘 길렀다 그런 얘기는 하고 싶더라고.."
남편의 폭력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김순자 할머니,
돌이켜보면, 결혼 12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종로구/69세) : "내 목숨하고 바꾸려고..우리 딸은 나 때문에 살았고 나도 너 때문에 살았고.."
홀로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 8명이 적은 '엔딩노트'
제대로 된 글이라곤 써본 적도 없었지만 두 달간의 교육을 통해 지나온 삶을 반추했고, 책으로 완성해 낭독회까지 열었습니다.
<녹취> "제사상을 정성 들여 차릴 때마다 후회와 그리움뿐, 나는 아직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녹록지 않았던 70년 인생,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게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소횝니다.
<녹취> "그리고 이제는 나누고 싶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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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했던 인생…” 8人 할머니 ‘엔딩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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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4 19:24:12
- 수정2017-07-04 22:08:09
<앵커 멘트>
가난과 싸우고 자식과 생이별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할머니 여덟 분이, 그동안의 인생 역정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엔딩노트'를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허름한 단칸방에서 윤순례 할머니가 한 줄 한 줄 글을 써내려갑니다.
1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막내아들에게 보내는 편집니다.
<녹취> "그때 아들에게 약속했다. 네 아들은 엄마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우겠다고..."
아들은 먼저 보냈지만 아들이 남긴 손자를 누구보다 잘 키워낸 윤 할머니.
고단하고 힘든 삶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례(서울시 종로구/69세) : "내가 이다음에 우리 아들 보면 큰소리 칠 수 있겠다. 네 자식 그래도 내가 삐뚤지 않게 잘 길렀다 그런 얘기는 하고 싶더라고.."
남편의 폭력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김순자 할머니,
돌이켜보면, 결혼 12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종로구/69세) : "내 목숨하고 바꾸려고..우리 딸은 나 때문에 살았고 나도 너 때문에 살았고.."
홀로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 8명이 적은 '엔딩노트'
제대로 된 글이라곤 써본 적도 없었지만 두 달간의 교육을 통해 지나온 삶을 반추했고, 책으로 완성해 낭독회까지 열었습니다.
<녹취> "제사상을 정성 들여 차릴 때마다 후회와 그리움뿐, 나는 아직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녹록지 않았던 70년 인생,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게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소횝니다.
<녹취> "그리고 이제는 나누고 싶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가난과 싸우고 자식과 생이별을 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할머니 여덟 분이, 그동안의 인생 역정을 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행복한 인생이었다고 말하는 할머니들의 '엔딩노트'를 이세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허름한 단칸방에서 윤순례 할머니가 한 줄 한 줄 글을 써내려갑니다.
19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막내아들에게 보내는 편집니다.
<녹취> "그때 아들에게 약속했다. 네 아들은 엄마가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키우겠다고..."
아들은 먼저 보냈지만 아들이 남긴 손자를 누구보다 잘 키워낸 윤 할머니.
고단하고 힘든 삶이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인터뷰> 윤순례(서울시 종로구/69세) : "내가 이다음에 우리 아들 보면 큰소리 칠 수 있겠다. 네 자식 그래도 내가 삐뚤지 않게 잘 길렀다 그런 얘기는 하고 싶더라고.."
남편의 폭력으로 힘든 결혼 생활을 해야 했던 김순자 할머니,
돌이켜보면, 결혼 12년 만에 어렵게 얻은 딸이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순자(서울시 종로구/69세) : "내 목숨하고 바꾸려고..우리 딸은 나 때문에 살았고 나도 너 때문에 살았고.."
홀로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 8명이 적은 '엔딩노트'
제대로 된 글이라곤 써본 적도 없었지만 두 달간의 교육을 통해 지나온 삶을 반추했고, 책으로 완성해 낭독회까지 열었습니다.
<녹취> "제사상을 정성 들여 차릴 때마다 후회와 그리움뿐, 나는 아직도 당신을 잊지 않았다."
녹록지 않았던 70년 인생,
하지만 후회는 없다는 게 할머니들의 한결같은 소횝니다.
<녹취> "그리고 이제는 나누고 싶다. 그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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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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