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에서 ‘식구’로…동물원 고양이의 특별한 공존

입력 2017.07.04 (19:29) 수정 2017.07.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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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AI 확산 당시 포획됐던 길고양이 50여 마리가 동물원의 정식 식구가 됐습니다.

애물단지 신세에서 관람객들의 사랑 속에 건강히 지내는 길고양이들을 오승목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두 살 정도 됐을 법한 몸집의 길고양이 한 마리.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이곳은 다름 아닌 동물원입니다

<녹취> "이리와 괜찮아"

고운 빛깔의 털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길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소유미(충청남도 당진시) : "고양이들이 아이들이 이렇게 만져주고 하면 더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기분이 좋고 그래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 주변을 정처 없이 떠돌던 새끼고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동물원이 제공하는 먹이를 먹으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이 고양이를 정식 가족으로 맞게 된 계기는 지난겨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고양이를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해 동물원 안에 살던 길고양이 51마리가 모두 포획됐습니다.

한때 외부로 보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육사들은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곳곳에 급식소가 설치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평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특수 목걸이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현호(서울대공원 병리방역팀장) : "51마리를 풀었는데, 새롭게 유입되는 애들도 똑같이 중성화 수술도 하고 백신 접종도 하고 건강관리도 하고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작지만 특별한 동물원의 배려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길고양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족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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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물단지’에서 ‘식구’로…동물원 고양이의 특별한 공존
    • 입력 2017-07-04 19:32:05
    • 수정2017-07-04 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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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겨울 AI 확산 당시 포획됐던 길고양이 50여 마리가 동물원의 정식 식구가 됐습니다.

애물단지 신세에서 관람객들의 사랑 속에 건강히 지내는 길고양이들을 오승목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두 살 정도 됐을 법한 몸집의 길고양이 한 마리.

사육사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이곳은 다름 아닌 동물원입니다

<녹취> "이리와 괜찮아"

고운 빛깔의 털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눈길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소유미(충청남도 당진시) : "고양이들이 아이들이 이렇게 만져주고 하면 더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기분이 좋고 그래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곳 주변을 정처 없이 떠돌던 새끼고양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동물원이 제공하는 먹이를 먹으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동물원이 고양이를 정식 가족으로 맞게 된 계기는 지난겨울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고양이를 통한 전파를 막기 위해 동물원 안에 살던 길고양이 51마리가 모두 포획됐습니다.

한때 외부로 보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육사들은 식구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곳곳에 급식소가 설치되는 등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평소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특수 목걸이까지 선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현호(서울대공원 병리방역팀장) : "51마리를 풀었는데, 새롭게 유입되는 애들도 똑같이 중성화 수술도 하고 백신 접종도 하고 건강관리도 하고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작지만 특별한 동물원의 배려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길고양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와 가족을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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