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해변서 일광욕…美 주지사 구설수

입력 2017.07.04 (21:44) 수정 2017.07.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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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가 예산안 처리 불발로 폐쇄된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 더 큰 빈축을 샀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해변을 독차지한 채 물놀이를 즐깁니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의 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주 정부가 운영하는 해수욕장이란 것.

크리스티 주지사는 예산안 처리 불발로 지난 1일 주 정부를 폐쇄하고 해수욕장과 공원 문도 닫았습니다.

평소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변을 폐쇄한 채 주지사 가족들만 해수욕을 한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일광욕을 즐긴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짜증 섞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뉴저지주 주지사) : "일광욕하지 않았습니다. 해변에 아무도 없었고요. 다른 질문 하세요. 주 정부 폐쇄에 관해 물어야지 왜 딴 질문합니까?"

사진 찍힌 사실이 드러나자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건 아니다"라는 황당한 답변까지 내놨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정부가 제공한 숙박시설에서 가족과 함께 머문 사실을 인정하고, 부랴부랴 주 정부 폐쇄를 끝내는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한때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였고 지난 대선 당시 정권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티 주지사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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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쇄된 해변서 일광욕…美 주지사 구설수
    • 입력 2017-07-04 21:46:04
    • 수정2017-07-04 21: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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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주 주지사가 예산안 처리 불발로 폐쇄된 해수욕장에서 가족들과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 더 큰 빈축을 샀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가족이 해변을 독차지한 채 물놀이를 즐깁니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의 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이곳이 주 정부가 운영하는 해수욕장이란 것.

크리스티 주지사는 예산안 처리 불발로 지난 1일 주 정부를 폐쇄하고 해수욕장과 공원 문도 닫았습니다.

평소 많은 인파가 몰리는 해변을 폐쇄한 채 주지사 가족들만 해수욕을 한 겁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일광욕을 즐긴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짜증 섞인 답변을 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뉴저지주 주지사) : "일광욕하지 않았습니다. 해변에 아무도 없었고요. 다른 질문 하세요. 주 정부 폐쇄에 관해 물어야지 왜 딴 질문합니까?"

사진 찍힌 사실이 드러나자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일광욕을 한 건 아니다"라는 황당한 답변까지 내놨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크리스티 주지사는 주 정부가 제공한 숙박시설에서 가족과 함께 머문 사실을 인정하고, 부랴부랴 주 정부 폐쇄를 끝내는 예산안에 서명했습니다.

한때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였고 지난 대선 당시 정권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티 주지사를 바라보는 현지 언론의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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