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이적 놓고 갈등

입력 2002.08.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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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로축구 빌레펠트로 진출한 차두리 선수가 원소속팀인 고려대학과 이적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절차와 원칙을 이유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어 자칫 차두리 올 시즌 독일 무대 데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의 차붐 신화를 꿈꾸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차두리.
그러나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원소속팀인 고려대학이 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두리측이 절차와 원칙을 무시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적협상 과정에서 일체 학교측과 협의가 없었던 절차상의 문제와 대학선수들의 막무가내식 이적은 학원 스포츠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원칙적인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김성복(고려대 체육위원장): 개인의 발전이냐, 한 팀의 운영과 장래의 문제이냐가 충돌하고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쉽게 결론을 낼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기자: 차두리측은 이에 대해 독일 진출시 학교로부터 이적에 관한 양해를 얻은 상황이어서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은미(차두리 선수 어머니):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했으면 우리가 일부러 학교를 배제시키는 일은 없었죠.
우리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자: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 고려대학의 주장과 빠른 일처리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차두리측의 입장 모두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달 말까지 선수등록을 마쳐야 독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차두리 본인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원칙과 자존심 싸움으로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기에는 차두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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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두리 이적 놓고 갈등
    • 입력 2002-08-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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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프로축구 빌레펠트로 진출한 차두리 선수가 원소속팀인 고려대학과 이적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학교측이 절차와 원칙을 이유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어 자칫 차두리 올 시즌 독일 무대 데뷔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의 차붐 신화를 꿈꾸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차두리. 그러나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원소속팀인 고려대학이 이적동의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두리측이 절차와 원칙을 무시했다는 이유입니다. 이적협상 과정에서 일체 학교측과 협의가 없었던 절차상의 문제와 대학선수들의 막무가내식 이적은 학원 스포츠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원칙적인 문제를 들고 있습니다. ⊙김성복(고려대 체육위원장): 개인의 발전이냐, 한 팀의 운영과 장래의 문제이냐가 충돌하고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따라서 쉽게 결론을 낼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기자: 차두리측은 이에 대해 독일 진출시 학교로부터 이적에 관한 양해를 얻은 상황이어서 독자적으로 추진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은미(차두리 선수 어머니):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 했으면 우리가 일부러 학교를 배제시키는 일은 없었죠. 우리는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기자: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한 고려대학의 주장과 빠른 일처리를 위해 불가피했다는 차두리측의 입장 모두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달 말까지 선수등록을 마쳐야 독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차두리 본인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원칙과 자존심 싸움으로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기에는 차두리에게는 남은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KBS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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