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무장 폭도 의회 난입…野 의원 폭행

입력 2017.07.07 (12:33) 수정 2017.07.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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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넉달 째 이어지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 무장 폭도들이 난입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크게 다쳤는데요,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베네수엘라의 소요사태가 걷잡을 수없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의회 정문을 뚫고 난입한 백여 명의 폭도들, 의회 앞마당에서 폭발음이 들립니다.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의회측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집니다.

폭발은 의회 주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녹취> 루비마르 노리에가(의회 방문객) : "집에 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저 사람들처럼 살인자가 아니예요."

현정부를 지지하는 폭도들은 의회 건물로 들이닥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 4명이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아르만도 아르마스(야당 의원) : "우리가 입은 상처보다 나라가 분열되는 모습이 가슴 아픕니다."

난입은 독립기념일 축하 특별 회의가 끝나가던 쯤 이뤄졌습니다.

의회를 찾은 부통령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회에 와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한 직후였습니다.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현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 보르헤스(베네수엘라 의회 의장) : "니콜라스 마두로(대통령)라는 이름은 폭력의 대명사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사건으로 조사를 지시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지지자들의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의회는 오는 16일, 정부가 추진중인 개헌의 정당성을 묻는 국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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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7 12:39:46
    • 수정2017-07-07 13: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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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정부 시위가 넉달 째 이어지고 있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에 무장 폭도들이 난입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크게 다쳤는데요, 마두로 대통령 퇴진을 둘러싼 베네수엘라의 소요사태가 걷잡을 수없는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의회 정문을 뚫고 난입한 백여 명의 폭도들, 의회 앞마당에서 폭발음이 들립니다.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의회측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집니다.

폭발은 의회 주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녹취> 루비마르 노리에가(의회 방문객) : "집에 가고 싶습니다. 우리는 저 사람들처럼 살인자가 아니예요."

현정부를 지지하는 폭도들은 의회 건물로 들이닥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 4명이 얼굴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아르만도 아르마스(야당 의원) : "우리가 입은 상처보다 나라가 분열되는 모습이 가슴 아픕니다."

난입은 독립기념일 축하 특별 회의가 끝나가던 쯤 이뤄졌습니다.

의회를 찾은 부통령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회에 와서 지지를 보여달라고 호소한 직후였습니다.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현 정부에 책임이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훌리오 보르헤스(베네수엘라 의회 의장) : "니콜라스 마두로(대통령)라는 이름은 폭력의 대명사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 사건으로 조사를 지시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같은 정부 지지자들의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의회는 오는 16일, 정부가 추진중인 개헌의 정당성을 묻는 국민투표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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