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 부탁”

입력 2017.07.08 (06:23) 수정 2017.07.08 (07: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부탁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8월 삼성은 최순실 씨의 비덱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승마 지원을 본격 시작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독대 직후입니다.

김 종 전 차관은 두 번째 독대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정유라가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그 출처까지 밝혔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에야 최순실 씨를 알았다는 이 부회장 주장과 상반된 진술입니다.

김 전 차관은 또 박 전 사장이 삼성의 지원은 정 씨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와 김기춘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한 검찰 진술을 번복한 적이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특검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이 직접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안 전 수석의 증언도 삼성 측에 유리하게 진행돼 수세에 몰렸습니다.

뇌물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중간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 씨 특혜 지원을 뒷받침하는 김 전 차관의 진술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종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 부탁”
    • 입력 2017-07-08 06:24:36
    • 수정2017-07-08 07:38:4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직접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부탁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5년 8월 삼성은 최순실 씨의 비덱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승마 지원을 본격 시작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독대 직후입니다.

김 종 전 차관은 두 번째 독대 이전부터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에게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정유라가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부탁"한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그 출처까지 밝혔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뒤에야 최순실 씨를 알았다는 이 부회장 주장과 상반된 진술입니다.

김 전 차관은 또 박 전 사장이 삼성의 지원은 정 씨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이 최 씨와 김기춘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한 검찰 진술을 번복한 적이 있다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선 공판에서 특검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수첩이 직접 증거로 채택되지 않고 안 전 수석의 증언도 삼성 측에 유리하게 진행돼 수세에 몰렸습니다.

뇌물죄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중간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 씨 특혜 지원을 뒷받침하는 김 전 차관의 진술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