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바퀴 넘어…‘조로증’ 소년들의 우정
입력 2017.07.08 (06:53)
수정 2017.07.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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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유일의 소아 조로증 환자죠.
12살 홍원기 군이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온 같은 처지의 동갑내기 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나이는 10대지만 신체 나이는 어느덧 육십을 넘겨버린 두 어린이의 소망은 뭘까요?
특별한 만남의 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살 홍원기 군이 이른 새벽 친구를 맞으러 공항에 나갔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안 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오는 동갑내기 친구 미구엘입니다.
<녹취> "우와... 미구엘!"
금세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달려드는 원기와 미구엘, 나이는 물론, 비슷한 키에 외모까지 형제처럼 꼭 닮았습니다.
2014년 미국 소아 조로증 재단에서 첫 인연은 맺은 뒤 3년 만에 이뤄진 만남입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3년이 되게 빠른 거 같아요. 잘 지내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옆에 있어 좋고) 빨리 원기랑 같이 놀고 싶어요."
선물을 받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미구엘은 영락없는 12살 개구쟁입니다.
하지만 원기와 마찬가지로 60대 후반의 신체 상태, 또래 친구들보다 대여섯 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원(홍원기군 아버지) : "서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물어보면서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알려주고 또 같이 치료하고 싶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둘은 '게임'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서로) 게임을 되게 좋아해요. 게임 박물관에 가보려고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요."
전 세계 소아조로증 환자는 3백여 명,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들의 만남이 소아조로증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국내 유일의 소아 조로증 환자죠.
12살 홍원기 군이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온 같은 처지의 동갑내기 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나이는 10대지만 신체 나이는 어느덧 육십을 넘겨버린 두 어린이의 소망은 뭘까요?
특별한 만남의 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살 홍원기 군이 이른 새벽 친구를 맞으러 공항에 나갔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안 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오는 동갑내기 친구 미구엘입니다.
<녹취> "우와... 미구엘!"
금세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달려드는 원기와 미구엘, 나이는 물론, 비슷한 키에 외모까지 형제처럼 꼭 닮았습니다.
2014년 미국 소아 조로증 재단에서 첫 인연은 맺은 뒤 3년 만에 이뤄진 만남입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3년이 되게 빠른 거 같아요. 잘 지내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옆에 있어 좋고) 빨리 원기랑 같이 놀고 싶어요."
선물을 받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미구엘은 영락없는 12살 개구쟁입니다.
하지만 원기와 마찬가지로 60대 후반의 신체 상태, 또래 친구들보다 대여섯 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원(홍원기군 아버지) : "서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물어보면서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알려주고 또 같이 치료하고 싶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둘은 '게임'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서로) 게임을 되게 좋아해요. 게임 박물관에 가보려고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요."
전 세계 소아조로증 환자는 3백여 명,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들의 만남이 소아조로증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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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반바퀴 넘어…‘조로증’ 소년들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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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8 06:56:33
- 수정2017-07-08 07: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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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소아 조로증 환자죠.
12살 홍원기 군이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온 같은 처지의 동갑내기 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나이는 10대지만 신체 나이는 어느덧 육십을 넘겨버린 두 어린이의 소망은 뭘까요?
특별한 만남의 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살 홍원기 군이 이른 새벽 친구를 맞으러 공항에 나갔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안 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오는 동갑내기 친구 미구엘입니다.
<녹취> "우와... 미구엘!"
금세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달려드는 원기와 미구엘, 나이는 물론, 비슷한 키에 외모까지 형제처럼 꼭 닮았습니다.
2014년 미국 소아 조로증 재단에서 첫 인연은 맺은 뒤 3년 만에 이뤄진 만남입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3년이 되게 빠른 거 같아요. 잘 지내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옆에 있어 좋고) 빨리 원기랑 같이 놀고 싶어요."
선물을 받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미구엘은 영락없는 12살 개구쟁입니다.
하지만 원기와 마찬가지로 60대 후반의 신체 상태, 또래 친구들보다 대여섯 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원(홍원기군 아버지) : "서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물어보면서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알려주고 또 같이 치료하고 싶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둘은 '게임'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서로) 게임을 되게 좋아해요. 게임 박물관에 가보려고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요."
전 세계 소아조로증 환자는 3백여 명,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들의 만남이 소아조로증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국내 유일의 소아 조로증 환자죠.
12살 홍원기 군이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온 같은 처지의 동갑내기 친구와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나이는 10대지만 신체 나이는 어느덧 육십을 넘겨버린 두 어린이의 소망은 뭘까요?
특별한 만남의 현장을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2살 홍원기 군이 이른 새벽 친구를 맞으러 공항에 나갔습니다.
<녹취> "왜 이렇게 안 와?"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에서 오는 동갑내기 친구 미구엘입니다.
<녹취> "우와... 미구엘!"
금세 서로를 알아보고 반갑게 달려드는 원기와 미구엘, 나이는 물론, 비슷한 키에 외모까지 형제처럼 꼭 닮았습니다.
2014년 미국 소아 조로증 재단에서 첫 인연은 맺은 뒤 3년 만에 이뤄진 만남입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3년이 되게 빠른 거 같아요. 잘 지내는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옆에 있어 좋고) 빨리 원기랑 같이 놀고 싶어요."
선물을 받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미구엘은 영락없는 12살 개구쟁입니다.
하지만 원기와 마찬가지로 60대 후반의 신체 상태, 또래 친구들보다 대여섯 배 빨리 노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원(홍원기군 아버지) : "서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물어보면서 좋은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알려주고 또 같이 치료하고 싶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둘은 '게임'으로 통합니다.
<인터뷰> 홍원기(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서로) 게임을 되게 좋아해요. 게임 박물관에 가보려고요."
<인터뷰> 미구엘(12살/소아조로증 환자) : "컴퓨터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요."
전 세계 소아조로증 환자는 3백여 명,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이들의 만남이 소아조로증 연구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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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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