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후변화·식생 비밀 밝힌다

입력 2017.07.08 (06:52) 수정 2017.07.0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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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의 기생화산인 오름은 한반도 기후변화의 비밀을 품은 타임캡슐과도 같은데요.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에 이어, 주변 오름에서도 시추 조사가 시작되면서 제주 식생과 기후변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937미터 물장오리 오름.

신비로움이 감도는 산정호수로 바지선이 진입해 분화구에 구멍을 뚫습니다.

시추용 막대기를 따라 올라온 퇴적층은 화산 분출 시기와 옛 기후를 밝혀낼 시료입니다.

오름 깊숙한 곳에서 퍼 올린 퇴적물입니다.

이 안에 든 광물과 생물 흔적 등을 분석하게 됩니다.

지름 5cm 구멍 5개를 뚫어, 깊게는 10m 아래에서 퍼올린 퇴적물은 화산 활동 당시 날아든 쇄설물을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재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과거의 퇴적체들이 하나도 유실되지 않고 그대로 퇴적돼있기 때문에 과거 수십 년 단위의 기후변화라든가 화산 활동 정보 또한…."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 시추 조사로 한라산 형성 시기가 만 9천년 이전으로 밝혀졌고, 이번 결과까지 보태면 제주의 기후와 식생 변화 연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웅산(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 : "물장오리는 그것(한라산 백록담)보다 좀 더 오랜 시기에, 더 이전에 만들어진 분화구기 때문에 그 퇴적물에서는 좀 더 오랜 시기의 고기후들을 알아낼 수 있는…."

이번 물장오리 오름 시추조사에 이어 내년 한라산 사라오름 조사까지 마치면, 화산섬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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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기후변화·식생 비밀 밝힌다
    • 입력 2017-07-08 06:54:17
    • 수정2017-07-08 08:26: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제주의 기생화산인 오름은 한반도 기후변화의 비밀을 품은 타임캡슐과도 같은데요.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에 이어, 주변 오름에서도 시추 조사가 시작되면서 제주 식생과 기후변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발 937미터 물장오리 오름.

신비로움이 감도는 산정호수로 바지선이 진입해 분화구에 구멍을 뚫습니다.

시추용 막대기를 따라 올라온 퇴적층은 화산 분출 시기와 옛 기후를 밝혀낼 시료입니다.

오름 깊숙한 곳에서 퍼 올린 퇴적물입니다.

이 안에 든 광물과 생물 흔적 등을 분석하게 됩니다.

지름 5cm 구멍 5개를 뚫어, 깊게는 10m 아래에서 퍼올린 퇴적물은 화산 활동 당시 날아든 쇄설물을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재수(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과거의 퇴적체들이 하나도 유실되지 않고 그대로 퇴적돼있기 때문에 과거 수십 년 단위의 기후변화라든가 화산 활동 정보 또한…."

지난해 한라산 백록담 시추 조사로 한라산 형성 시기가 만 9천년 이전으로 밝혀졌고, 이번 결과까지 보태면 제주의 기후와 식생 변화 연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안웅산(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박사) : "물장오리는 그것(한라산 백록담)보다 좀 더 오랜 시기에, 더 이전에 만들어진 분화구기 때문에 그 퇴적물에서는 좀 더 오랜 시기의 고기후들을 알아낼 수 있는…."

이번 물장오리 오름 시추조사에 이어 내년 한라산 사라오름 조사까지 마치면, 화산섬의 비밀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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