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인도 주택단지…재개발 명암

입력 2017.07.08 (21:31) 수정 2017.07.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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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가 오래된 인도의 도시엔 백년 전에 지은 주택 단지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인도 정부가 재개발을 위해 철거 계획을 발표하자, 주민들이 이주대책 부족과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백 여채가 몰려있는 뭄바이의 서민 주택 단지.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정부는 도시 재개발을 이유로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지만, 주민 3만여명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닐(거주자) : "이곳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여기서 나고 자랐는데 여기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월 400원 정도의 낮은 임대료를 내고 살아온 주민들은 마땅히 이사갈 곳이 없는데다 2,3대에 걸쳐 함께 살며 만들어온 공동체의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한(주민) :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모든 복지, 의료시설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의사가 있는 병원도 걸어 갈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좋은 주거지입니다."

백년이 다된 건물의 문화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건물들은 모두 나무로 된 덧문과 건물외벽에서 설치된 배수관등 건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온 주민 3만여명이 뚜렷한 이주대책 없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뭄바이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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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 인도 주택단지…재개발 명암
    • 입력 2017-07-08 21:32:20
    • 수정2017-07-08 2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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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역사가 오래된 인도의 도시엔 백년 전에 지은 주택 단지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인도 정부가 재개발을 위해 철거 계획을 발표하자, 주민들이 이주대책 부족과 공동체 파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건물 백 여채가 몰려있는 뭄바이의 서민 주택 단지.

영국 식민지 시절인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들입니다.

정부는 도시 재개발을 이유로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지만, 주민 3만여명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닐(거주자) : "이곳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여기서 나고 자랐는데 여기 고층건물이 들어서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월 400원 정도의 낮은 임대료를 내고 살아온 주민들은 마땅히 이사갈 곳이 없는데다 2,3대에 걸쳐 함께 살며 만들어온 공동체의 파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한(주민) :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모든 복지, 의료시설이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의사가 있는 병원도 걸어 갈수 있는 거리에 있어서좋은 주거지입니다."

백년이 다된 건물의 문화사적인 가치를 고려해 보존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건물들은 모두 나무로 된 덧문과 건물외벽에서 설치된 배수관등 건설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에서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온 주민 3만여명이 뚜렷한 이주대책 없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뭄바이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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