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교통사고 71%↑…빗길 제동거리 실험해보니

입력 2017.07.10 (07:34) 수정 2017.07.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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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마철인 요즘,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70% 이상 늘어납니다.

젖은 도로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인데요,

빗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정혜미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소형 버스가 정지신호에 멈춰 서려다 미끄러지더니 가로수를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빗길에 젖어 미끄러운 도로가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최동연(택시 기사) : "(비 온 날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각보다 제동거리가 자꾸 길어지니까 더 마음이 불안하고..."

빗길에서 제동거리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승용차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마른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9,9미터였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18.1미터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납니다.

화물차는 약 9미터, 버스는 11미터 넘게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늘었습니다.

이런 빗길에서는 타이어가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겨 제동거리가 더 길어지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장마철인 7~8월 교통사고가 다른 달보다 평균 71% 많았습니다.

사망자도 66% 많습니다.

<인터뷰> 박승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거리를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20% 이상 감속 운전해서 방어운전하면 되겠습니다."

장마철 운행 전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이고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지 않은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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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0 07:39:49
    • 수정2017-07-10 07:4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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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인 요즘,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70% 이상 늘어납니다.

젖은 도로에서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인데요,

빗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정혜미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소형 버스가 정지신호에 멈춰 서려다 미끄러지더니 가로수를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한 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빗길에 젖어 미끄러운 도로가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최동연(택시 기사) : "(비 온 날에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생각보다 제동거리가 자꾸 길어지니까 더 마음이 불안하고..."

빗길에서 제동거리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승용차로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마른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9,9미터였지만 젖은 노면에서는 18.1미터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납니다.

화물차는 약 9미터, 버스는 11미터 넘게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늘었습니다.

이런 빗길에서는 타이어가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겨 제동거리가 더 길어지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장마철인 7~8월 교통사고가 다른 달보다 평균 71% 많았습니다.

사망자도 66% 많습니다.

<인터뷰> 박승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거리를 두 배 이상 확보하고 속도를 20% 이상 감속 운전해서 방어운전하면 되겠습니다."

장마철 운행 전엔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높이고 타이어의 마모가 심하지 않은지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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