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그램] ‘국민타자’ 이승엽, 이번엔 시계 열풍

입력 2017.07.10 (08:48) 수정 2017.07.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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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요,

마지막 시즌에도 이승엽 열풍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으면 명품 시계가 선물로 주어진다면서요?

<답변>
야구장 외야석은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도 내야석에 비해 저렴한데요,

삼성 홈경기에선 사정이 다릅니다.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내야석 관중도 외야로 옮겨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 장면입니다.

포항 홈경기에서 나온 홈런인데요, 홈런공을 잡기위한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이토록 홈런공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바로, 56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가 선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삼성 구단이 시계 회사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한가지, 재세공과금이 22%여서 시계를 받기위해선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최근 이승엽의 홈런포가 살아나면서, 이승엽 시계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홈런공을 주운 관중이 시계 대신 그냥 공을 갖고 싶으면 어떻게 되죠?

<답변>
많은 분들이 홈런공과 시계를 교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냥 시계를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결국 홈런공도 갖고 시계도 갖는 1석 2조인 셈입니다.

<질문>
예전 이승엽 선수 홈런공의 가치는 1억 원을 넘었던 시절도 있었죠?

<답변>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는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을 확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복권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이 거래된 것은 2차례 있는데, 두번 모두 금액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이승엽 선수 홈런공 열풍이 처음 등장한 것이 지난 2003년 아시아 최연소 300호 홈런입니다.

300호 홈런공을 잡은 분이 이 공을 팔겠다는 뜻을 보였고요.

이승엽 선수의 팬이던 모 기업 회장이 1억 2천만 원에 구입해서 삼성 구단에 기증했습니다.

역사적인 56호 홈런공의 경우는 삼성 구단 협력 업체 직원이 잡으면서, 삼성 구단에 기증했는데요,

삼성 구단은 56호 홈런을 상징하는 금 56냥을 답례품으로 주었는데, 그 가격도 1억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미국에는 홈런공이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국내 야구에서 홈런공이 실제 큰 금액으로 거래된 것은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이 유일합니다.

<질문>
인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서 잠자리채까지 등장한 적이 있었죠?

<답변>
벌써 13년 전의 이야기인데요.

이승엽 선수가 56호 홈런에 도전하던 시절, 외야석엔 잠자리채를 든 관중들로 가득했습니다.

외야석엔 그냥 온 관중보다 잠자리채를 든 관중이 더 많았을 정도로 잠자리채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에는 삼성 홈경기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도 대부분의 좌석이 외야석부터 채워질 정도였습니다.

실제 이승엽 선수 소식이 매일 9시 뉴스에 보도되었고요, 아침 인사가 “이승엽 홈런 쳤냐?”였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장면에 대해서 외국 언론들이 굉장히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었는데요.

실제 홈런공을 잡기위해서는 잠자리채보다 일반 야구 글러브가 훨씬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지금은 잠자리채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답변> 야구장 안전을 위해서 규칙이 강화되면서, 잠자리채가 사라졌습니다.

1m이상의 물건 소유가 금지되면서, 이승엽 홈런 열풍의 상징이던 잠자리채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질문>
이승엽 선수 이번 주말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죠?

<답변>
이제 은퇴하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가 나서는 마지막 올스타전인데요,

마침 홈인 대구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올스타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 나이가 40세 10개월인데요, 역대 최고령 올스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이 11번째 올스타전 출전인데요, 그동안 정규시즌이나 한국시리즈 MVP는 많이 수상했지만 올스타전 MVP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난히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MVP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올스타전엔 이승엽의 팬 사인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게 됩니다.

<질문>
다음 주부터는 이승엽 선수의 은퇴 투어도 열리게 된다죠?

<답변>
은퇴 투어는 이승엽 선수가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르는, 원정 구장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리는 건 한국 야구 사상 처음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선 특급 스타가 은퇴할때 원정 구단에서 선물을 주면서 은퇴를 축하하는데요,

이를 은퇴 투어라고 부릅니다.

강력한 투구로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부러뜨렸던 마리아노 리베라는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의자, 심판에게 항의하다 전화기를 고장 냈던 데이비드 오티즈는 부셔진 전화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마지막 원정 경기를 할때 9개 구단이 은퇴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 있는 선물을 할지, 한국식 은퇴 투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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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그램] ‘국민타자’ 이승엽, 이번엔 시계 열풍
    • 입력 2017-07-10 08:50:14
    • 수정2017-07-10 09:01:26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를 알아보는 스포츠그램 시간입니다.

국민타자로 불리는 프로야구 삼성의 이승엽 선수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요,

마지막 시즌에도 이승엽 열풍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질문>
한성윤 기자,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으면 명품 시계가 선물로 주어진다면서요?

<답변>
야구장 외야석은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도 내야석에 비해 저렴한데요,

삼성 홈경기에선 사정이 다릅니다.

이승엽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내야석 관중도 외야로 옮겨가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 장면입니다.

포항 홈경기에서 나온 홈런인데요, 홈런공을 잡기위한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이토록 홈런공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바로, 56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가 선물로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삼성 구단이 시계 회사와 함께 마련한 이벤트입니다.

한가지, 재세공과금이 22%여서 시계를 받기위해선 1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최근 이승엽의 홈런포가 살아나면서, 이승엽 시계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홈런공을 주운 관중이 시계 대신 그냥 공을 갖고 싶으면 어떻게 되죠?

<답변>
많은 분들이 홈런공과 시계를 교환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냥 시계를 선물로 받는 것입니다.

결국 홈런공도 갖고 시계도 갖는 1석 2조인 셈입니다.

<질문>
예전 이승엽 선수 홈런공의 가치는 1억 원을 넘었던 시절도 있었죠?

<답변>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는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을 확률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복권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이 거래된 것은 2차례 있는데, 두번 모두 금액이 1억원을 넘었습니다.

이승엽 선수 홈런공 열풍이 처음 등장한 것이 지난 2003년 아시아 최연소 300호 홈런입니다.

300호 홈런공을 잡은 분이 이 공을 팔겠다는 뜻을 보였고요.

이승엽 선수의 팬이던 모 기업 회장이 1억 2천만 원에 구입해서 삼성 구단에 기증했습니다.

역사적인 56호 홈런공의 경우는 삼성 구단 협력 업체 직원이 잡으면서, 삼성 구단에 기증했는데요,

삼성 구단은 56호 홈런을 상징하는 금 56냥을 답례품으로 주었는데, 그 가격도 1억 원이 넘을 정도입니다.

미국에는 홈런공이 고가에 거래되는 경우가 자주 있지만, 국내 야구에서 홈런공이 실제 큰 금액으로 거래된 것은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이 유일합니다.

<질문>
인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서 잠자리채까지 등장한 적이 있었죠?

<답변>
벌써 13년 전의 이야기인데요.

이승엽 선수가 56호 홈런에 도전하던 시절, 외야석엔 잠자리채를 든 관중들로 가득했습니다.

외야석엔 그냥 온 관중보다 잠자리채를 든 관중이 더 많았을 정도로 잠자리채 열풍이 불었습니다.

당시에는 삼성 홈경기 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도 대부분의 좌석이 외야석부터 채워질 정도였습니다.

실제 이승엽 선수 소식이 매일 9시 뉴스에 보도되었고요, 아침 인사가 “이승엽 홈런 쳤냐?”였을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장면에 대해서 외국 언론들이 굉장히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었는데요.

실제 홈런공을 잡기위해서는 잠자리채보다 일반 야구 글러브가 훨씬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지금은 잠자리채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답변> 야구장 안전을 위해서 규칙이 강화되면서, 잠자리채가 사라졌습니다.

1m이상의 물건 소유가 금지되면서, 이승엽 홈런 열풍의 상징이던 잠자리채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질문>
이승엽 선수 이번 주말 올스타전에도 출전하죠?

<답변>
이제 은퇴하기 때문에 이승엽 선수가 나서는 마지막 올스타전인데요,

마침 홈인 대구에서 열리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올스타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 나이가 40세 10개월인데요, 역대 최고령 올스타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번이 11번째 올스타전 출전인데요, 그동안 정규시즌이나 한국시리즈 MVP는 많이 수상했지만 올스타전 MVP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난히 올스타전과는 인연이 없었는데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MVP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올스타전엔 이승엽의 팬 사인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게 됩니다.

<질문>
다음 주부터는 이승엽 선수의 은퇴 투어도 열리게 된다죠?

<답변>
은퇴 투어는 이승엽 선수가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르는, 원정 구장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은퇴 투어 행사가 열리는 건 한국 야구 사상 처음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선 특급 스타가 은퇴할때 원정 구단에서 선물을 주면서 은퇴를 축하하는데요,

이를 은퇴 투어라고 부릅니다.

강력한 투구로 상대 타자의 방망이를 부러뜨렸던 마리아노 리베라는 부러진 방망이로 만든 의자, 심판에게 항의하다 전화기를 고장 냈던 데이비드 오티즈는 부셔진 전화기를 선물로 받기도 했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마지막 원정 경기를 할때 9개 구단이 은퇴 투어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 있는 선물을 할지, 한국식 은퇴 투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멘트>

한성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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