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반려동물, 혼자 두지 마세요”

입력 2017.07.10 (20:39) 수정 2017.07.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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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1인가구라든가 맞벌이 가정이 늘어서 일하는 시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게 반려동물한테 많이 안 좋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기 위한 노력도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야기해봅니다.

<질문>
어디나 요즘 1인가구가 늘고 있는 실정이잖아요.

그런데 1인가구에서 반려동물도 많이들 키운다는 얘기구요.

<답변>
네, 잠깐 미국 통계 보고 가겠습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 동안에 1인가구가 2600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많이 늘었죠.

그런데 1인가구가 반려동물을 얼마나 키우는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2012년 통계에선 55%, 그러니까 1인가구 절반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2012년 통계니까 지금은 더 늘었을 수도 있겠죠.

<녹취> 굽타(의학전문기자) :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반려동물키우는 게 심리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반려동물이 정서적 도움이 된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얘긴데, 그런데 문제는 1인 가구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혼자 둘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질문>
그렇겠죠.

일하러 가거나 하면 혼자 둬야 하는 거니까요.

그게 반려동물한테 안 좋다, 이런 얘기인 거죠.

<답변>
네 그런 얘기입니다.

지난주 영국 언론을 보니까 영국의 동물복지재단이 이렇게 조언을 했더라구요.

"반려견을 3~4시간 이상 혼자 둬선 안 된다"

만약 그렇게 내버려두면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선 중개 서비스가 나름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려견 주인이 1년에 7만 원 정도 회비를 내면 중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되고 개를 맡아줄 사람과 연결됩니다.

서로 시간을 맞춰서 언제 어떻게 맡아줄지 합의를 보는 거죠.

<녹취> 반려견 주인 : "그 사람이 우리집으로 와서 1주일 동안 개를 봐줬어요. 저는 어디든 갈 수 있었죠."

미국에서도 이런 게 발달돼서 이른바 '펫시터'라고 합니다.

아이 봐주는 사람을 '베이비시터'라고 하듯이 반려동물 봐준다고 해서 '펫시터'라고 하는 거죠.

<질문>
그런데 그것도 돈이 들긴 드니까, 아예 회사에 데리고 갈 수 있다면, 더 좋은 거겠어요.

<답변>
네 우리는 좀 익숙지 않지만 반려동물을 회사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오늘 BBC가 소개한 방콕의 한 IT 업체입니다.

날마다 반려견 10마리가 주인과 함께 출근한다고 그래요.

<녹취> "반려견이 뛰어노는 걸 보고 함께 놀기도 하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죠."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도 허용을 하고 있고, 미국에선 6월 23일을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날로 정하자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고, 영국과 미국에선 노동자 10% 정도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걸로 추산된다고 가디언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물론 한편으로는 개를 싫어하는 회사 동료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여하튼 이게 일하는 사람들한테도 능률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동물병원이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88%가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면 의욕이 높아진다고 답했고 82%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진다고 답을 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업무 효율이나 직원 복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취> 오피르 탄츠(IT업체 경영자) : "우리는 건물 임대 계약할 때 개를 데려올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1인가구가 늘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구촌에서 이제 반려동물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도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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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반려동물, 혼자 두지 마세요”
    • 입력 2017-07-10 20:32:17
    • 수정2017-07-10 20:54:51
    글로벌24
<앵커 멘트>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1인가구라든가 맞벌이 가정이 늘어서 일하는 시간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게 반려동물한테 많이 안 좋다고 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기 위한 노력도 많아지고 있다는데요.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 이야기해봅니다.

<질문>
어디나 요즘 1인가구가 늘고 있는 실정이잖아요.

그런데 1인가구에서 반려동물도 많이들 키운다는 얘기구요.

<답변>
네, 잠깐 미국 통계 보고 가겠습니다.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5년 동안에 1인가구가 2600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많이 늘었죠.

그런데 1인가구가 반려동물을 얼마나 키우는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2012년 통계에선 55%, 그러니까 1인가구 절반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2012년 통계니까 지금은 더 늘었을 수도 있겠죠.

<녹취> 굽타(의학전문기자) : "정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반려동물키우는 게 심리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반려동물이 정서적 도움이 된다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얘긴데, 그런데 문제는 1인 가구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을 혼자 둘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질문>
그렇겠죠.

일하러 가거나 하면 혼자 둬야 하는 거니까요.

그게 반려동물한테 안 좋다, 이런 얘기인 거죠.

<답변>
네 그런 얘기입니다.

지난주 영국 언론을 보니까 영국의 동물복지재단이 이렇게 조언을 했더라구요.

"반려견을 3~4시간 이상 혼자 둬선 안 된다"

만약 그렇게 내버려두면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 얘기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선 중개 서비스가 나름대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려견 주인이 1년에 7만 원 정도 회비를 내면 중개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되고 개를 맡아줄 사람과 연결됩니다.

서로 시간을 맞춰서 언제 어떻게 맡아줄지 합의를 보는 거죠.

<녹취> 반려견 주인 : "그 사람이 우리집으로 와서 1주일 동안 개를 봐줬어요. 저는 어디든 갈 수 있었죠."

미국에서도 이런 게 발달돼서 이른바 '펫시터'라고 합니다.

아이 봐주는 사람을 '베이비시터'라고 하듯이 반려동물 봐준다고 해서 '펫시터'라고 하는 거죠.

<질문>
그런데 그것도 돈이 들긴 드니까, 아예 회사에 데리고 갈 수 있다면, 더 좋은 거겠어요.

<답변>
네 우리는 좀 익숙지 않지만 반려동물을 회사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건 오늘 BBC가 소개한 방콕의 한 IT 업체입니다.

날마다 반려견 10마리가 주인과 함께 출근한다고 그래요.

<녹취> "반려견이 뛰어노는 걸 보고 함께 놀기도 하고 그러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죠."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도 허용을 하고 있고, 미국에선 6월 23일을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날로 정하자는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선진국에서는 이렇게 동반 출근을 허용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고, 영국과 미국에선 노동자 10% 정도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출근할 수 있는 걸로 추산된다고 가디언은 전하고 있습니다.

<질문>
물론 한편으로는 개를 싫어하는 회사 동료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여하튼 이게 일하는 사람들한테도 능률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동물병원이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88%가 반려동물과 함께 출근하면 의욕이 높아진다고 답했고 82%는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진다고 답을 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업무 효율이나 직원 복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녹취> 오피르 탄츠(IT업체 경영자) : "우리는 건물 임대 계약할 때 개를 데려올 수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봅니다."

1인가구가 늘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지구촌에서 이제 반려동물을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도 중요한 이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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