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적재에 부실 관리…싣고 나면 끝?
입력 2017.07.10 (21:38)
수정 2017.07.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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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에 수천만 원 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팔아넘긴 사기 사건을 지난달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일은 기계를 분해해 부품 형태로 컨테이너에 실을 경우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관행 때문인데 비슷한 사기가 계속될 우려가 큽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기름이 스며든 작업장.
해체된 트럭과 중장비 부품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밀수출하기 전 분해한 현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근(굴착기 사기 피해자) : "장비 자체가 크기가 크면 컨테이너에 야적이 안 되기 때문에 분해를 하거나, 야적되는 것들은 접어가지고 들어가는 거죠."
이렇게 분해된 굴착기는 컨테이너에 담겨 밀수출됐습니다.
기계류를 분해해 컨테이너에 실으면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관행이 부른 일입니다.
싣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수 있었지만 이를 담당하는 업체들이 사실상 눈감아준 꼴입니다.
<인터뷰> 화물 적재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화주들이) 컨테이너에 집어 넣으면 '자기 장비니까 실어 주세요' 하고. '면장(수출신고) 됐습니까' 하면 됐다 그러고. 실질적으로는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저희 관할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도난 차량을 분해해 싣거나 수출 신고한 물건을 바꿔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적재업체에 대한 관리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들이 알기에도 쇼링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자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면 정부에서도 규제를 해야 되겠지만..."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는 단계에서부터 촘촘한 관리와 단속이 없는 한 비슷한 범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한 대에 수천만 원 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팔아넘긴 사기 사건을 지난달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일은 기계를 분해해 부품 형태로 컨테이너에 실을 경우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관행 때문인데 비슷한 사기가 계속될 우려가 큽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기름이 스며든 작업장.
해체된 트럭과 중장비 부품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밀수출하기 전 분해한 현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근(굴착기 사기 피해자) : "장비 자체가 크기가 크면 컨테이너에 야적이 안 되기 때문에 분해를 하거나, 야적되는 것들은 접어가지고 들어가는 거죠."
이렇게 분해된 굴착기는 컨테이너에 담겨 밀수출됐습니다.
기계류를 분해해 컨테이너에 실으면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관행이 부른 일입니다.
싣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수 있었지만 이를 담당하는 업체들이 사실상 눈감아준 꼴입니다.
<인터뷰> 화물 적재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화주들이) 컨테이너에 집어 넣으면 '자기 장비니까 실어 주세요' 하고. '면장(수출신고) 됐습니까' 하면 됐다 그러고. 실질적으로는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저희 관할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도난 차량을 분해해 싣거나 수출 신고한 물건을 바꿔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적재업체에 대한 관리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들이 알기에도 쇼링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자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면 정부에서도 규제를 해야 되겠지만..."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는 단계에서부터 촘촘한 관리와 단속이 없는 한 비슷한 범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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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07-10 2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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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에 수천만 원 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팔아넘긴 사기 사건을 지난달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일은 기계를 분해해 부품 형태로 컨테이너에 실을 경우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관행 때문인데 비슷한 사기가 계속될 우려가 큽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기름이 스며든 작업장.
해체된 트럭과 중장비 부품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밀수출하기 전 분해한 현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근(굴착기 사기 피해자) : "장비 자체가 크기가 크면 컨테이너에 야적이 안 되기 때문에 분해를 하거나, 야적되는 것들은 접어가지고 들어가는 거죠."
이렇게 분해된 굴착기는 컨테이너에 담겨 밀수출됐습니다.
기계류를 분해해 컨테이너에 실으면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관행이 부른 일입니다.
싣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수 있었지만 이를 담당하는 업체들이 사실상 눈감아준 꼴입니다.
<인터뷰> 화물 적재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화주들이) 컨테이너에 집어 넣으면 '자기 장비니까 실어 주세요' 하고. '면장(수출신고) 됐습니까' 하면 됐다 그러고. 실질적으로는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저희 관할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도난 차량을 분해해 싣거나 수출 신고한 물건을 바꿔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적재업체에 대한 관리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들이 알기에도 쇼링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자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면 정부에서도 규제를 해야 되겠지만..."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는 단계에서부터 촘촘한 관리와 단속이 없는 한 비슷한 범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한 대에 수천만 원 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팔아넘긴 사기 사건을 지난달 KBS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같은 일은 기계를 분해해 부품 형태로 컨테이너에 실을 경우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관행 때문인데 비슷한 사기가 계속될 우려가 큽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기름이 스며든 작업장.
해체된 트럭과 중장비 부품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수천만 원짜리 굴착기를 빌려 해외로 밀수출하기 전 분해한 현장입니다.
<인터뷰> 이영근(굴착기 사기 피해자) : "장비 자체가 크기가 크면 컨테이너에 야적이 안 되기 때문에 분해를 하거나, 야적되는 것들은 접어가지고 들어가는 거죠."
이렇게 분해된 굴착기는 컨테이너에 담겨 밀수출됐습니다.
기계류를 분해해 컨테이너에 실으면 내용물을 잘 확인하지 않는 허술한 관행이 부른 일입니다.
싣는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수 있었지만 이를 담당하는 업체들이 사실상 눈감아준 꼴입니다.
<인터뷰> 화물 적재업계 관계자(음성 변조) : "(화주들이) 컨테이너에 집어 넣으면 '자기 장비니까 실어 주세요' 하고. '면장(수출신고) 됐습니까' 하면 됐다 그러고. 실질적으로는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저희 관할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도난 차량을 분해해 싣거나 수출 신고한 물건을 바꿔치는 일이 적지 않지만 적재업체에 대한 관리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인천본부세관 관계자(음성 변조) : "저희들이 알기에도 쇼링 업체를 관리감독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자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면 정부에서도 규제를 해야 되겠지만..."
컨테이너에 물건을 싣는 단계에서부터 촘촘한 관리와 단속이 없는 한 비슷한 범행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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