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사이버보안대?…트럼프 ‘역풍’

입력 2017.07.10 (21:38) 수정 2017.07.1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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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또 거세게 불거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이버 보안대 창설을 논의했다고 밝혀 거센 역풍을 맞고 있고 대선 기간에 측근들에 이어 장남까지,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난 게 확인돼 논란이 큽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20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 회담에서, 철통 같은 사이버 보안대를 만들어 선거 해킹을 비롯한 나쁜 일을 막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먼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애덤 쉬프(美 하원의원/민주당) : "위험할 만큼 순진한 발상입니다. 그게 선거 시스템 방어에 최선책이라면, 차라리 우리의 투표함을 모스크바로 보내는 게 나을 겁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험(美 상원의원/공화당) : "러시아는 우리 선거 시스템을 공격했고, 여러 면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할수록, 국민들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과 힘을 합쳐 핵기술을 논의하는 것과 같다고 비아냥거렸고, 킨징어 하원의원은 여우에게 닭장을 맡기는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대선 기간에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장남은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주겠다고 해 만났다고 밝혀서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이버 보안대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나절만에, 이렇게 물러섰지만, 트럼프 대통령 부자가 스스로 러시아 스캔들에 다시 불을 붙인 꼴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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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와 사이버보안대?…트럼프 ‘역풍’
    • 입력 2017-07-10 21:39:04
    • 수정2017-07-10 21: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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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이 또 거세게 불거졌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이버 보안대 창설을 논의했다고 밝혀 거센 역풍을 맞고 있고 대선 기간에 측근들에 이어 장남까지,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난 게 확인돼 논란이 큽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G-20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별도 회담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 이 회담에서, 철통 같은 사이버 보안대를 만들어 선거 해킹을 비롯한 나쁜 일을 막는 방안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먼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애덤 쉬프(美 하원의원/민주당) : "위험할 만큼 순진한 발상입니다. 그게 선거 시스템 방어에 최선책이라면, 차라리 우리의 투표함을 모스크바로 보내는 게 나을 겁니다."

<녹취> 린지 그레이험(美 상원의원/공화당) : "러시아는 우리 선거 시스템을 공격했고, 여러 면에서 성공을 거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일을 할수록, 국민들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 의심하게 될 것입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북한과 힘을 합쳐 핵기술을 논의하는 것과 같다고 비아냥거렸고, 킨징어 하원의원은 여우에게 닭장을 맡기는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이 대선 기간에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났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트럼프의 장남은 클린턴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주겠다고 해 만났다고 밝혀서 보도 내용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러시아와 사이버 보안대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나절만에, 이렇게 물러섰지만, 트럼프 대통령 부자가 스스로 러시아 스캔들에 다시 불을 붙인 꼴이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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