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ML 최초 ‘99구·13탈삼진 완투승’

<앵커 멘트>

미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LA다저스의 커쇼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커쇼는 99개만을 던지면서 삼진을 13개나 잡아,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회초 커쇼의 삼진쇼가 시작됩니다.

빠른 공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로 9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커쇼.

마지막 타자까지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시즌 첫 완투승을 따냈습니다.

무사사구에다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로 던진 공은 불과 99개.

커쇼는 투구수 100개 미만으로 13개의 삼진을 잡으며 완투한 메이저리그 첫 번째 투수가 됐습니다.

100구 미만 12탈삼진을 기록했던 다저스의 전설,샌디 쿠팩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커쇼가 새 역사를 썼습니다.

투수가 6이닝을 소화하는데 보통 100구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삼진을 13개나 잡고도 완투승을 거둔 건 빅리그에서도 좀처럼 보기 드문 일입니다.

시즌 14승으로 다승과 이닝 부문에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커쇼는 벌써부터 통산 네 번째 사이영상 수상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커쇼(LA다저스) : "올시즌 첫 완투승이기 때문에 너무 기분 좋습니다. 어제 불펜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8이닝을 던지려고 했습니다."

저스틴 터너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다저스는 6연승을 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전반기를 마쳤습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미네소타 전에서 1볼넷 1득점에 그쳐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뉴욕양키스의 최지만도 볼넷 한 개를 얻는 데 그치는 등 아쉬움 속에 후반기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