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2마리 공격…70대 할머니 봉변

입력 2017.07.12 (21:42) 수정 2017.07.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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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냥개가 행인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기도 의정부에서 사냥개 두 마리가 70대 할머니를 무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죽은 개의 사체를 살핍니다.

몸 길이가 1미터 정도 되는 사냥개 그레이하운드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텃밭에 이 사냥개가 나타난 건 오전 11시 50분쯤.

사냥개 2마리는 텃밭에서 일을 하던 77살 정모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인터뷰> 정○○(피해자) : "점심 먹으러 가려고 그랬더니 느닷없이 개 두 마리가 뛰어 올라와서 물은 거야. 한 마리는 목줄을 했길래 이 손으로 목줄을 잡았어. 그랬더니 꼼짝 못하더라고. 그래서 까만 개를 목줄을 잡으려고 하니까 그냥 막 무는 거야..."

정 씨는 손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냥개 두 마리는 정 씨를 공격한 뒤 주변을 배회하다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산을 넘어 도망쳤습니다.

경찰이 쏜 총을 맞은 채 달아났던 한 마리는 오후 6시쯤 사고 장소에서 3백미터쯤 떨어진 사육시설 철창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도봉구에서 사냥개 2마리가 행인에게 달려들어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전북 군산에서는 대형 애완견이 9살 어린이를 공격하는 등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개 주인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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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냥개 2마리 공격…70대 할머니 봉변
    • 입력 2017-07-12 21:44:35
    • 수정2017-07-14 0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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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사냥개가 행인을 공격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기도 의정부에서 사냥개 두 마리가 70대 할머니를 무는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죽은 개의 사체를 살핍니다. 몸 길이가 1미터 정도 되는 사냥개 그레이하운드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의 한 텃밭에 이 사냥개가 나타난 건 오전 11시 50분쯤. 사냥개 2마리는 텃밭에서 일을 하던 77살 정모 씨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인터뷰> 정○○(피해자) : "점심 먹으러 가려고 그랬더니 느닷없이 개 두 마리가 뛰어 올라와서 물은 거야. 한 마리는 목줄을 했길래 이 손으로 목줄을 잡았어. 그랬더니 꼼짝 못하더라고. 그래서 까만 개를 목줄을 잡으려고 하니까 그냥 막 무는 거야..." 정 씨는 손과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냥개 두 마리는 정 씨를 공격한 뒤 주변을 배회하다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두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산을 넘어 도망쳤습니다. 경찰이 쏜 총을 맞은 채 달아났던 한 마리는 오후 6시쯤 사고 장소에서 3백미터쯤 떨어진 사육시설 철창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서울 도봉구에서 사냥개 2마리가 행인에게 달려들어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전북 군산에서는 대형 애완견이 9살 어린이를 공격하는 등 맹견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개 주인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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