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남아 숨진 채 발견…20대 부모 긴급체포

입력 2017.07.13 (19:10) 수정 2017.07.13 (19: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 남자 아이가 자기 집 침대에서 숨졌는데요.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된 부모는 상습 폭행이 있었다고 시인했지만 사망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반 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19에 신고한 건 아이 아버지 22살 박모 씨.

박 씨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작은방 침대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박 씨 부부가) 이사한 지 얼마 안돼서 잘 몰라요. 앰뷸런스(구급차)가 왔더라고요. 아이를 싣고 가더라고요."

그런데 숨진 박 군의 몸에 멍자국이 있고, 침대 주변에는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뛰어놀다가 턱이 부딪친 건지 거기(턱)에 혈흔이 약간 있고... (학대 흔적, 멍이나 그런 게 있던 건 아닌가요?) 일부는 그런 게 나와서 지금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 부부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손이나 빗자루 등으로 박 군의 머리와 몸을 때리는 등 상습 학대를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박 군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박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상습 학대가 사망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살 남아 숨진 채 발견…20대 부모 긴급체포
    • 입력 2017-07-13 19:12:13
    • 수정2017-07-13 19:20:32
    뉴스 7
<앵커 멘트>

어제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 남자 아이가 자기 집 침대에서 숨졌는데요.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된 부모는 상습 폭행이 있었다고 시인했지만 사망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반 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살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19에 신고한 건 아이 아버지 22살 박모 씨.

박 씨는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들이 작은방 침대에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박 씨 부부가) 이사한 지 얼마 안돼서 잘 몰라요. 앰뷸런스(구급차)가 왔더라고요. 아이를 싣고 가더라고요."

그런데 숨진 박 군의 몸에 멍자국이 있고, 침대 주변에는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박 씨 부부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뛰어놀다가 턱이 부딪친 건지 거기(턱)에 혈흔이 약간 있고... (학대 흔적, 멍이나 그런 게 있던 건 아닌가요?) 일부는 그런 게 나와서 지금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 부부는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손이나 빗자루 등으로 박 군의 머리와 몸을 때리는 등 상습 학대를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다만, 박 군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박 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상습 학대가 사망원인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