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뒤 폭염…시설농가 피해 막심

입력 2017.07.14 (06:25) 수정 2017.07.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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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중호우에 침수피해를 입었던 농작물이 곳곳에서 썩거나 말라죽고 있습니다.

장마 뒤에 찾아온 폭염으로 파해는 급증하고 있는데 수확을 앞뒀던 농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내린 장맛비에 침수됐던 수박 재배 시설입니다.

수확이 눈앞이었지만 대부분 갈라지고 물러 터졌습니다.

껍질을 누르면 힘없이 구멍이 나 버리고 물이 닿았던 자리는 하얗게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인터뷰> 홍정택(수박 재배 농민) : "저희가 할 일은 다 해 놓고 수확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것인데 갑자기 침수돼서 허망하죠."

인근의 열무 재배 시설도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열무지만 작은 힘에도 맥없이 뽑혀버립니다.

열무도 이처럼 줄기가 무르면서 썩어 들어가 모두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멜론은 줄기부터 바싹 마르며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침수를 면한 멜론은 고작 30%가량.

이마저도 덥고 습한 날씨에 수확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원준(멜론 재배 농민) : "고온다습하면 병충해나 세균성, 곰팡이성 병이 많이 생기니까 오히려 그게 멜론 쪽에 많이 생겨서 큰 걱정입니다."

이번 장맛비에 침수된 충남지역 시설농가는 모두 3백60만 제곱미터!

가뭄을 겨우 견뎌냈더니 장마에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이 쏟은 정성이 속절없이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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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뒤 폭염…시설농가 피해 막심
    • 입력 2017-07-14 06:34:59
    • 수정2017-07-14 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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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중호우에 침수피해를 입었던 농작물이 곳곳에서 썩거나 말라죽고 있습니다.

장마 뒤에 찾아온 폭염으로 파해는 급증하고 있는데 수확을 앞뒀던 농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내린 장맛비에 침수됐던 수박 재배 시설입니다.

수확이 눈앞이었지만 대부분 갈라지고 물러 터졌습니다.

껍질을 누르면 힘없이 구멍이 나 버리고 물이 닿았던 자리는 하얗게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인터뷰> 홍정택(수박 재배 농민) : "저희가 할 일은 다 해 놓고 수확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것인데 갑자기 침수돼서 허망하죠."

인근의 열무 재배 시설도 폐허처럼 변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열무지만 작은 힘에도 맥없이 뽑혀버립니다.

열무도 이처럼 줄기가 무르면서 썩어 들어가 모두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멜론은 줄기부터 바싹 마르며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침수를 면한 멜론은 고작 30%가량.

이마저도 덥고 습한 날씨에 수확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원준(멜론 재배 농민) : "고온다습하면 병충해나 세균성, 곰팡이성 병이 많이 생기니까 오히려 그게 멜론 쪽에 많이 생겨서 큰 걱정입니다."

이번 장맛비에 침수된 충남지역 시설농가는 모두 3백60만 제곱미터!

가뭄을 겨우 견뎌냈더니 장마에 폭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이 쏟은 정성이 속절없이 물거품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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