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도시 이사철 전세대란

입력 2002.08.24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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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서도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따라서 전셋값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비교되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는 실수요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전세를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송정순(대구시 신매동): 9월달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구하러 다니니까 너무 없었어요.
굉장히 힘듭니다, 날씨도 덥고요.
⊙기자: 이런 사정은 광주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전세 물량이 모자르다 보니 최소한 달, 보통 석 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대구와 광주는 20%, 그리고 대전지역은 30%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특히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의 90%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생활정보지를 통한 직접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세가나 임대아파트 프리미엄에 거품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분양보다는 전세임대를 선호하는 추세에다 최근의 저금리 추세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경임(공인중개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전세물권이 거의 없어요.
월세를 많이 선호하고 있고 당분간 그런 추세가 계속될 겁니다.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 대신 임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이마저도 프리미엄을 줘야 할 정도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숙자(공인중개사): 24평형에서도 2, 300, 3, 400 정도 붙어 있고...
⊙기자: 특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조차도 전세를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인식전환은 외환위기 이후 임대 아파트의 대폭적인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이 여전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상채(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 사무국장):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딸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1, 2년 정도는 전세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기자: 지방 대도시의 주택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내집 마련의 열기가 사라진 대신 전셋값 상승이라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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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대도시 이사철 전세대란
    • 입력 2002-08-2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에서도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편입니다. 따라서 전셋값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비교되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돌아오면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는 실수요자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전세를 내놓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송정순(대구시 신매동): 9월달에 이사를 해야 하는데 구하러 다니니까 너무 없었어요. 굉장히 힘듭니다, 날씨도 덥고요. ⊙기자: 이런 사정은 광주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낙 전세 물량이 모자르다 보니 최소한 달, 보통 석 달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대구와 광주는 20%, 그리고 대전지역은 30% 가까이 값이 올랐습니다. 특히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의 90%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생활정보지를 통한 직접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세가나 임대아파트 프리미엄에 거품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분양보다는 전세임대를 선호하는 추세에다 최근의 저금리 추세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이경임(공인중개사): 금리가 낮기 때문에 전세물권이 거의 없어요. 월세를 많이 선호하고 있고 당분간 그런 추세가 계속될 겁니다. ⊙기자: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세 대신 임대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이마저도 프리미엄을 줘야 할 정도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임숙자(공인중개사): 24평형에서도 2, 300, 3, 400 정도 붙어 있고... ⊙기자: 특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조차도 전세를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인식전환은 외환위기 이후 임대 아파트의 대폭적인 공급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이 여전한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상채(공인중개사협회 광주지부 사무국장): 수요는 늘어나고 공급은 딸리는 현상이기 때문에 앞으로 1, 2년 정도는 전세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기자: 지방 대도시의 주택 보급률이 90%를 넘어서면서 내집 마련의 열기가 사라진 대신 전셋값 상승이라는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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