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남모르게 장학사업

입력 2002.08.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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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팔순 노인이 무려 20년 동안 고향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남몰래 장학사업을 펼쳐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다발과 박수세례가 이어지지만 이전우 옹은 굳은 얼굴을 좀처럼 피지 못합니다.
쓸데없는 자리라고 거절을 해 봤지만 장학금 수혜자들의 거듭된 초대를 거절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김윤욱(변호사 장학금 수혜자): 작은 실천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반성하게 되고 저도 용기 가지고 실천하겠다, 그런 마음이...
⊙신국중(장학금 수혜자 가족):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세제혜택이라든가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데도 그렇게 내가 떠벌릴 일이 아니다.
⊙기자: 즐비한 감사패가 말하듯 팔순 노인의 나라사랑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82년부터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남몰래 장학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학생이 줄잡아 300명이 넘습니다.
평생 자가용 한번 갖지 않은데다 60년 된 선풍기를 지금도 사용할 정도로 이전우 옹의 생활은 검소 그 자체입니다.
⊙이전우 옹(81): 감춰서 할려고 한 것이 오늘까지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 것도 이렇게 20년 만에 폭로로 만나게 됐어요.
⊙기자: 농삿일부터 연탄공장, 건축업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이 팔순 노인은 해마다 3600여 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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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남모르게 장학사업
    • 입력 2002-08-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팔순 노인이 무려 20년 동안 고향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남몰래 장학사업을 펼쳐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다발과 박수세례가 이어지지만 이전우 옹은 굳은 얼굴을 좀처럼 피지 못합니다. 쓸데없는 자리라고 거절을 해 봤지만 장학금 수혜자들의 거듭된 초대를 거절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김윤욱(변호사 장학금 수혜자): 작은 실천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반성하게 되고 저도 용기 가지고 실천하겠다, 그런 마음이... ⊙신국중(장학금 수혜자 가족): 장학재단을 설립하게 되면 세제혜택이라든가 여러 가지 혜택이 있는데도 그렇게 내가 떠벌릴 일이 아니다. ⊙기자: 즐비한 감사패가 말하듯 팔순 노인의 나라사랑 방식은 남달랐습니다.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82년부터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남몰래 장학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이렇게 도움을 받은 학생이 줄잡아 300명이 넘습니다. 평생 자가용 한번 갖지 않은데다 60년 된 선풍기를 지금도 사용할 정도로 이전우 옹의 생활은 검소 그 자체입니다. ⊙이전우 옹(81): 감춰서 할려고 한 것이 오늘까지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 것도 이렇게 20년 만에 폭로로 만나게 됐어요. ⊙기자: 농삿일부터 연탄공장, 건축업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는 이 팔순 노인은 해마다 3600여 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KBS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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