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학교 가고 싶어요” 외치는 아이들

입력 2017.07.19 (20:40) 수정 2017.07.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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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삶과 죽음이 왔다갔다 하는 분쟁 지역에서 교육 받을 권리를 말한다는 게 어찌 보면 사치인지도 모르지만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해야 미래를 제대로 건설할 수 있는 것이겠죠.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이 기자 뒤에 나와있는 사진 속 인물이 좀 낯이 익습니다.

<답변>
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2014년에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말랄라 유사프자이입니다.

파키스탄 여성이고 이제는 스무살이 됐어요.

11살 때부터 여성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꾸준히 주장했고, 2012년에는 탈레반 눈밖에 나서 탈레반이 쏜 총에 맞아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살았습니다.

파키스탄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저개발지역에선 교육받을 권리, 특히 여학생들의 교육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주였죠, 지난 11일 말랄라가 이라크 모술에 있는 난민 캠프를 방문한 모습입니다.

정부군과 IS 간 교전으로 그동안 학업이 중단됐었던 곳이죠.

말랄라는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말랄라 : "시리아와 이라크 같은 분쟁 지역에선 교육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해법입니다."

말랄라는 분쟁 지역 이곳저곳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교육받을 권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저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데, 좀 호응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답변>
네, 조금씩이나마 국제사회 관심이 생기고 있고, 유명인이나 기업들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말랄라 이름을 딴 '말랄라 펀드'라는 게 2013년에 만들어졌거든요.

이 기금으로 교육을 못 받는 아이들, 특히 여자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유명 스타들도 기부나 지지를 했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기업들도 후원을 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는 이 펀드 기금을 토대로 레바논에 학교가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가 막연하게는 짐작을 하고 있지만 분쟁지역 교육 현실이 참 암담할 거 같습니다.

<답변>
네, 분쟁 국가는 아니지만 말랄라의 출신 국가인 파키스탄의 경우에도 여자어린이들의 경우 75%가 교육을 잘 받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파키스탄이 이러니 분쟁국가, 내전국가는 말할 것도 없겠죠.

분쟁지역에선 학교 건물이 아예 붕괴된 경우가 많고, 또 남아있더라도 무장세력이 임시 주둔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죠.

교육이라는 게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이 아프가니스탄 소녀는 15살입니다.

조혼이라고 그러죠, 결혼을 일찍 하고 일도 해야 하니까 학교는 꿈도 못 꿉니다.

<녹취> 바시 굴 : "학교에 못 가는 여자 아이들이 저만 있는 건 아니에요. 허락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죠. 저도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유니세프에 따르면 분쟁 지역에서 여자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확률이 남학생들보다 2.5배 더 높다고 합니다.

<질문>
안 그래도 여성인권이 취약한 지역에서 분쟁 같은 게 겹쳐지면 더욱더 힘들어지는 거겠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신다구요.

<답변>
네, 너무 어두운 얘기만 해선 안 될 거 같아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좀 보겠습니다.

요르단의 난민 캠프입니다.

이 17살 여학생은 4년 전 시리아를 떠나 이곳으로 온 난민입니다.

자선단체 도움을 받아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 촬영, 영화 제작을 공부하고 있구요,

난민캠프의 실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녹취> 마라 알-카팁 : "어디에서든 꿈은 실현될 수 있죠. 성공이든 실패든 두려워하지 않아요."

<녹취> 에스라 : "새로운 것을 배워서 긍정과 희망을 갖게 됐어요. 너무 좋아요."

수많은 어린이들이 책상 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끔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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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학교 가고 싶어요” 외치는 아이들
    • 입력 2017-07-19 20:25:18
    • 수정2017-07-19 20:55:02
    글로벌24
<앵커 멘트>

삶과 죽음이 왔다갔다 하는 분쟁 지역에서 교육 받을 권리를 말한다는 게 어찌 보면 사치인지도 모르지만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해야 미래를 제대로 건설할 수 있는 것이겠죠.

오늘 글로벌 이슈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꿈꾸는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지금 이 기자 뒤에 나와있는 사진 속 인물이 좀 낯이 익습니다.

<답변>
네,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2014년에 역대 최연소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말랄라 유사프자이입니다.

파키스탄 여성이고 이제는 스무살이 됐어요.

11살 때부터 여성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꾸준히 주장했고, 2012년에는 탈레반 눈밖에 나서 탈레반이 쏜 총에 맞아 죽음 문턱까지 갔다가 살았습니다.

파키스탄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저개발지역에선 교육받을 권리, 특히 여학생들의 교육권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지난주였죠, 지난 11일 말랄라가 이라크 모술에 있는 난민 캠프를 방문한 모습입니다.

정부군과 IS 간 교전으로 그동안 학업이 중단됐었던 곳이죠.

말랄라는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말랄라 : "시리아와 이라크 같은 분쟁 지역에선 교육이 미래를 위한 유일한 해법입니다."

말랄라는 분쟁 지역 이곳저곳을 계속 찾아다니면서 교육받을 권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질문>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저렇게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데, 좀 호응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답변>
네, 조금씩이나마 국제사회 관심이 생기고 있고, 유명인이나 기업들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말랄라 이름을 딴 '말랄라 펀드'라는 게 2013년에 만들어졌거든요.

이 기금으로 교육을 못 받는 아이들, 특히 여자어린이들을 돕는다는 취지입니다.

안젤리나 졸리를 비롯한 유명 스타들도 기부나 지지를 했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기업들도 후원을 합니다.

그래서 2015년에는 이 펀드 기금을 토대로 레바논에 학교가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질문>
우리가 막연하게는 짐작을 하고 있지만 분쟁지역 교육 현실이 참 암담할 거 같습니다.

<답변>
네, 분쟁 국가는 아니지만 말랄라의 출신 국가인 파키스탄의 경우에도 여자어린이들의 경우 75%가 교육을 잘 받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입니다.

파키스탄이 이러니 분쟁국가, 내전국가는 말할 것도 없겠죠.

분쟁지역에선 학교 건물이 아예 붕괴된 경우가 많고, 또 남아있더라도 무장세력이 임시 주둔지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죠.

교육이라는 게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특히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심각합니다.

이 아프가니스탄 소녀는 15살입니다.

조혼이라고 그러죠, 결혼을 일찍 하고 일도 해야 하니까 학교는 꿈도 못 꿉니다.

<녹취> 바시 굴 : "학교에 못 가는 여자 아이들이 저만 있는 건 아니에요. 허락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죠. 저도 아버지가 허락하지 않았어요."

유니세프에 따르면 분쟁 지역에서 여자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는 확률이 남학생들보다 2.5배 더 높다고 합니다.

<질문>
안 그래도 여성인권이 취약한 지역에서 분쟁 같은 게 겹쳐지면 더욱더 힘들어지는 거겠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전해주신다구요.

<답변>
네, 너무 어두운 얘기만 해선 안 될 거 같아서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을 좀 보겠습니다.

요르단의 난민 캠프입니다.

이 17살 여학생은 4년 전 시리아를 떠나 이곳으로 온 난민입니다.

자선단체 도움을 받아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 촬영, 영화 제작을 공부하고 있구요,

난민캠프의 실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세상에 알리고 있습니다.

<녹취> 마라 알-카팁 : "어디에서든 꿈은 실현될 수 있죠. 성공이든 실패든 두려워하지 않아요."

<녹취> 에스라 : "새로운 것을 배워서 긍정과 희망을 갖게 됐어요. 너무 좋아요."

수많은 어린이들이 책상 위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끔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야겠죠.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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