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세계창] 헝가리·이스라엘 反 소로스戰

입력 2017.07.21 (10:52) 수정 2017.07.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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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 정착했는데요.

최근 헝가리와 이스라엘 정부 양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폐쇄적인 난민 정책을 펴온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미국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해왔습니다.

개방적인 난민 정책을 주창하는 소로스가 헝가리 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하면서 정치에 간섭하려 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인터뷰> 소로스(투자가·‘열린 사회 재단’ 대표) : "저는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과 이념적으로 대립해왔습니다. 전 자유주의 원칙을 고수해왔는데요. 우리가 승리할 것입니다."

소로스가 유대인 성공신화를 대변하는 인물임에도 그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헝가리 정부를 옹호하며 소로스 비난전에 가세했습니다.

소로스가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강경 정책에 거리를 두고, 이스라엘 내 인권단체와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 단체를 후원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왔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선 소로스를 비난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가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앞에서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전면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전자조작식품, GMO 재배에 쓰이는 대표적인 제초제 성분인데요.

세계보건기구가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유해성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슈와르츠(환경단체 활동가) : "프랑스 음식 안전 기구와 유럽 화학제품 기구도 '글리포세이트'가 포유동물과 수중생물,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유럽연합은 연말이 되기 전에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사용 허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북극해와 그린란드를 거쳐 태평양으로 나오는 이른바 '북서항로'를 개척한 지 111년.

하지만 여전히 지구 상에서 접근하기 힘든 곳 중 하나인 이곳으로 핀란드의 쇄빙선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116m 길이 쇄빙선에는 캐나다 북극해 제도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조사할 국제 연구팀이 타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온과 수온이 여느 해보다 빨리 치솟은 탓에 얼음이 빨리 녹아 북서항로를 더 이른 시기에 탐험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곳곳에 핀 꽃들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야생화가 만개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에 야생화가 일제히 피는 현상은 보통 남반구가 봄으로 접어드는 9월에 종종 나타나는데요.

최근 이 지역에 폭우가 내린 덕에 이른바 '꽃 사막' 현상을 일찍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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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세계창] 헝가리·이스라엘 反 소로스戰
    • 입력 2017-07-21 10:54:50
    • 수정2017-07-21 11:15:03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의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는 헝가리 출신 유대인으로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 정착했는데요.

최근 헝가리와 이스라엘 정부 양측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폐쇄적인 난민 정책을 펴온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미국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해왔습니다.

개방적인 난민 정책을 주창하는 소로스가 헝가리 내 시민사회단체를 지원하면서 정치에 간섭하려 한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인터뷰> 소로스(투자가·‘열린 사회 재단’ 대표) : "저는 전쟁을 벌이는 사람들과 이념적으로 대립해왔습니다. 전 자유주의 원칙을 고수해왔는데요. 우리가 승리할 것입니다."

소로스가 유대인 성공신화를 대변하는 인물임에도 그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헝가리 정부를 옹호하며 소로스 비난전에 가세했습니다.

소로스가 이스라엘 정부의 팔레스타인 강경 정책에 거리를 두고, 이스라엘 내 인권단체와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 단체를 후원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왔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선 소로스를 비난하는 네타냐후 총리의 태도가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앞에서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전면 금지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전자조작식품, GMO 재배에 쓰이는 대표적인 제초제 성분인데요.

세계보건기구가 글리포세이트의 암 유발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 유해성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슈와르츠(환경단체 활동가) : "프랑스 음식 안전 기구와 유럽 화학제품 기구도 '글리포세이트'가 포유동물과 수중생물,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언급했어요."

유럽연합은 연말이 되기 전에 '글리포세이트' 제초제의 사용 허가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이 북극해와 그린란드를 거쳐 태평양으로 나오는 이른바 '북서항로'를 개척한 지 111년.

하지만 여전히 지구 상에서 접근하기 힘든 곳 중 하나인 이곳으로 핀란드의 쇄빙선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116m 길이 쇄빙선에는 캐나다 북극해 제도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조사할 국제 연구팀이 타고 있는데요.

올해는 기온과 수온이 여느 해보다 빨리 치솟은 탓에 얼음이 빨리 녹아 북서항로를 더 이른 시기에 탐험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이 곳곳에 핀 꽃들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야생화가 만개했습니다.

아타카마 사막에 야생화가 일제히 피는 현상은 보통 남반구가 봄으로 접어드는 9월에 종종 나타나는데요.

최근 이 지역에 폭우가 내린 덕에 이른바 '꽃 사막' 현상을 일찍 볼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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