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호가 올리기 집중 단속

입력 2002.08.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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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값 급등을 조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녀회와 중개업소 담합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 본격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매호가를 둘러싼 부녀회와 중개업소의 담합이 조사 대상입니다.
⊙박재규(공정거래 위원회 서기관): 이 지역에 아파트 가격 상승이나 유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세력들이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기자: 이웃 중개업소가 조사를 받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변의 다른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강봉대(공인중개사): 공정위가 캐내려고 노력은 많이 했어요. 공정위가 지금 여기 떴다는 걸 아니까, 전체가 다 문닫은 거야.
⊙기자: 아파트 주민 역시 냉담한 반응입니다.
⊙아파트 주민: 담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시세라는 게 있으니까, 시세대로 하지 않을까요?
⊙기자: 공정위는 부동산시장 담합조사의 첫 날인 오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의 매매호가 실태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된 일부 강남 아파트의 호가 경쟁은 한 달 새 많게는 6000만원까지 집값을 올려놓았습니다.
⊙김우희(저스트알 투자자문회사 상무): 투자자가 너무 많다 보니까 자꾸자꾸 높은 가격을 불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매달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호가가 결국 실거래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기자: 때문에 부녀회와 중개업소들이 담합으로 부풀린 호가를 컨설팅 업체가 발표해 시세로 만들고 이 시세가 다시 투기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주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사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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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호가 올리기 집중 단속
    • 입력 2002-08-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파트값 급등을 조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녀회와 중개업소 담합에 대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 본격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매매호가를 둘러싼 부녀회와 중개업소의 담합이 조사 대상입니다. ⊙박재규(공정거래 위원회 서기관): 이 지역에 아파트 가격 상승이나 유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세력들이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기자: 이웃 중개업소가 조사를 받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변의 다른 중개업소들은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강봉대(공인중개사): 공정위가 캐내려고 노력은 많이 했어요. 공정위가 지금 여기 떴다는 걸 아니까, 전체가 다 문닫은 거야. ⊙기자: 아파트 주민 역시 냉담한 반응입니다. ⊙아파트 주민: 담합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시세라는 게 있으니까, 시세대로 하지 않을까요? ⊙기자: 공정위는 부동산시장 담합조사의 첫 날인 오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의 매매호가 실태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된 일부 강남 아파트의 호가 경쟁은 한 달 새 많게는 6000만원까지 집값을 올려놓았습니다. ⊙김우희(저스트알 투자자문회사 상무): 투자자가 너무 많다 보니까 자꾸자꾸 높은 가격을 불러도 더 많은 사람들이 매달린다는 거죠, 그러니까 호가가 결국 실거래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기자: 때문에 부녀회와 중개업소들이 담합으로 부풀린 호가를 컨설팅 업체가 발표해 시세로 만들고 이 시세가 다시 투기심리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이번 주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사기간 연장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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