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검사가 소속 검찰청 지휘부 감찰 요청

입력 2017.07.24 (19:07) 수정 2017.07.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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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 검사가 자신이 소속된 검찰청 지휘부를 감찰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 지휘부가 담당 검사도 모르게 회수한게 원인입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검의 한 수사검사는 최근 제주지검 지휘부 감찰을 대검에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약품 중개 관련 3천만 원대 사기 사건 수사중에 법원에 낸 압수수색 영장이 담당검사인 자신도 모르게 회수됐기 때문입니다.

영장은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회수토록 지시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제주지검은 해당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미 두 차례 기각되면서, 이번 압수수색 건을 지검장에게 보고했는데, 압수수색 필요성을 재검토 해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는 사이 검찰 직원이 영장청구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버려 다시 회수했다는 겁니다.

사건번호까지 부여된 상태였지만 법원 직원도 담당판사에게 보고 없이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영장청구를 철회하는 별도 규정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관련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 변호인이 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감찰을 요구한 담당 검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녹취> 검찰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하루 연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휘부에 대한 수사검사의 감찰 요청건에 대해 대검찰청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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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사검사가 소속 검찰청 지휘부 감찰 요청
    • 입력 2017-07-24 19:10:39
    • 수정2017-07-24 19: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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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사 검사가 자신이 소속된 검찰청 지휘부를 감찰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법원에 제출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 지휘부가 담당 검사도 모르게 회수한게 원인입니다.

강나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지검의 한 수사검사는 최근 제주지검 지휘부 감찰을 대검에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약품 중개 관련 3천만 원대 사기 사건 수사중에 법원에 낸 압수수색 영장이 담당검사인 자신도 모르게 회수됐기 때문입니다.

영장은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회수토록 지시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제주지검은 해당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이미 두 차례 기각되면서, 이번 압수수색 건을 지검장에게 보고했는데, 압수수색 필요성을 재검토 해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는 사이 검찰 직원이 영장청구 서류를 법원에 제출해버려 다시 회수했다는 겁니다.

사건번호까지 부여된 상태였지만 법원 직원도 담당판사에게 보고 없이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은 영장청구를 철회하는 별도 규정이 없는 건 사실이라며, 관련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 변호인이 지검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점이 의혹을 키우고 있습니다.

감찰을 요구한 담당 검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녹취> 검찰 관계자(음성변조) : "오늘 하루 연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휘부에 대한 수사검사의 감찰 요청건에 대해 대검찰청은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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