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평화 공존…최북단 마을 ‘통일촌’ 가다

입력 2017.07.27 (23:32) 수정 2017.07.2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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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데요.

전쟁이 멈춘지 긴 시간이 흘렀지만, 민간인 통제구역 안 최북단 마을인 파주 '통일촌'에는 아직도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통일촌 주민들을 김성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민간인 통제선을 넘자 민통선 내 유일한 마을인 통일촌이 나타납니다.

북한 개성과의 거리는 불과 20여km, 북측 마을의 인공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녹취> "저 쪽 너머 보이는 빨간 인공기는 개성 부근에 있는.... "

<녹취> "안녕하세요!"

전쟁이 끝난지 64년이 흘렀지만, 통일촌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누구보다 촉각이 곤두섭니다.

'연평도 포격'과 '지뢰 도발' 등 북 도발이 이어질 때면 불안에 휩싸입니다.

<녹취> 이완배(통일촌 주민) : (북한이) "포쏘고 그러면 여기만 얻어 맞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 주민들이 긴장도 되고, 많이 걱정도 되고..."

그나마 최근엔 그동안 밤잠을 설치게 하던 대남 방송이 잦아들었다며, 남북관계가 조금씩 개선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녹취> 조석환(통일촌 이장) : "(대남방송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가 한 보름쯤 됐을 거예요. 아예 안하는 것 같아요. 한창 할 때는 하여튼 다방면으로 (했어요)."

안보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는 통일촌은, 아직도 마을 곳곳에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이전에 남과 북을 이어주던 도깨 다리입니다. 정전협정을 맺은지 6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깨 다리 위를 달리던 증기 기관차엔 세월의 무게만큼 녹이 짙게 슬었습니다.

통일촌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폐쇄된지 1년 5개월이 넘으면서 한 때 수만명의 근로자로 북적였던 공단 전체에 적막감만 감돕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64년, 최북단 마을엔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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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장·평화 공존…최북단 마을 ‘통일촌’ 가다
    • 입력 2017-07-27 23:34:07
    • 수정2017-07-27 23: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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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4주년인데요.

전쟁이 멈춘지 긴 시간이 흘렀지만, 민간인 통제구역 안 최북단 마을인 파주 '통일촌'에는 아직도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통일촌 주민들을 김성수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민간인 통제선을 넘자 민통선 내 유일한 마을인 통일촌이 나타납니다.

북한 개성과의 거리는 불과 20여km, 북측 마을의 인공기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녹취> "저 쪽 너머 보이는 빨간 인공기는 개성 부근에 있는.... "

<녹취> "안녕하세요!"

전쟁이 끝난지 64년이 흘렀지만, 통일촌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 관련 소식이 들릴 때마다 누구보다 촉각이 곤두섭니다.

'연평도 포격'과 '지뢰 도발' 등 북 도발이 이어질 때면 불안에 휩싸입니다.

<녹취> 이완배(통일촌 주민) : (북한이) "포쏘고 그러면 여기만 얻어 맞는 거지 그러니까 우리 주민들이 긴장도 되고, 많이 걱정도 되고..."

그나마 최근엔 그동안 밤잠을 설치게 하던 대남 방송이 잦아들었다며, 남북관계가 조금씩 개선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녹취> 조석환(통일촌 이장) : "(대남방송이) 줄어들기 시작한 지가 한 보름쯤 됐을 거예요. 아예 안하는 것 같아요. 한창 할 때는 하여튼 다방면으로 (했어요)."

안보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는 통일촌은, 아직도 마을 곳곳에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이전에 남과 북을 이어주던 도깨 다리입니다. 정전협정을 맺은지 64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깨 다리 위를 달리던 증기 기관차엔 세월의 무게만큼 녹이 짙게 슬었습니다.

통일촌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폐쇄된지 1년 5개월이 넘으면서 한 때 수만명의 근로자로 북적였던 공단 전체에 적막감만 감돕니다.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64년, 최북단 마을엔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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