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예측 못했다”…‘허’ 찔린 軍

입력 2017.07.29 (21:27) 수정 2017.07.2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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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우리 군은 북한에 맞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사일 발사 전에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장소도 군의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인데요,

한 마디로 허를 찔렸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은 평북 구성 일대에서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였습니다.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27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한미 군 당국은 구성 일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왔습니다.

<녹취> 노재천(합참 공보실장/지난 27일) : "(김정은의 차량이 구성 쪽에서 포착이 됐다, 그런 뉴스를 봤는데 합참에서 확인된 게 있나요?) 한미 정보당국에서도 관련 동향에 대해서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구성에서 북동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였습니다.

발사 시점도 허를 찔렸습니다.

주로 아침 시간대에 발사하다 보니 군은 정전협정일인 그제(27일)에 이어 어제(28일)도 그냥 넘어 가는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음을 알았더라면, 굳이 어제(28일) 사드 부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대비 태세를 시험하기 위해 각종 기만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만듭니다.

<녹취> 제프 데이비스(미 국방부 대변인/지난 26일) :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일정표나 특정한 날에 연계돼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발사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예측불허한 미사일 도발로 우리 군의 취약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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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장소 예측 못했다”…‘허’ 찔린 軍
    • 입력 2017-07-29 21:30:06
    • 수정2017-07-29 2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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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대로, 우리 군은 북한에 맞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미사일 발사 전에는 북한의 도발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시간도 장소도 군의 예상을 벗어났기 때문인데요,

한 마디로 허를 찔렸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은 평북 구성 일대에서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였습니다.

6.25전쟁 정전 기념일인 27일을 전후해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한미 군 당국은 구성 일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왔습니다.

<녹취> 노재천(합참 공보실장/지난 27일) : "(김정은의 차량이 구성 쪽에서 포착이 됐다, 그런 뉴스를 봤는데 합참에서 확인된 게 있나요?) 한미 정보당국에서도 관련 동향에 대해서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구성에서 북동쪽으로 120km 가량 떨어진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였습니다.

발사 시점도 허를 찔렸습니다.

주로 아침 시간대에 발사하다 보니 군은 정전협정일인 그제(27일)에 이어 어제(28일)도 그냥 넘어 가는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국방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임박했음을 알았더라면, 굳이 어제(28일) 사드 부지 전체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을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대비 태세를 시험하기 위해 각종 기만 전술을 구사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만듭니다.

<녹취> 제프 데이비스(미 국방부 대변인/지난 26일) :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일정표나 특정한 날에 연계돼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가능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미사일 발사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예측불허한 미사일 도발로 우리 군의 취약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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