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늦더위…한반도 온난화 가속화

입력 2017.07.30 (06:51) 수정 2017.07.3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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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올 여름, 국지성 폭우가 자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8월엔 늦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가 동원됐습니다.

얼음팩을 실은 폭염 구급차 등장했고, 야외 작업 현장 곳곳엔 얼음 조끼가 지급됩니다.

7월의 전국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2.5도 높았고,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최근 5년간 평균보다 무려 2.4배나 증가했습니다.

8월의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수(기상청 장기예보관) : "8월 전반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유지하겠으나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 현상과 도시화로 인해 한반도의 여름은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분석 결과 폭염주의보는 2008년만해도 7월에야 내려졌는데, 2014년 이후엔 5월부터 내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름으로 정의하는데, 1910년대 서울의 여름은 94 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30 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 "최근 들어 여름 시작일은 5월 하순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고요. 여름 종료일은 9월까지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로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2070년쯤엔 여름은 1년 중 절반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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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에 늦더위…한반도 온난화 가속화
    • 입력 2017-07-30 06:59:29
    • 수정2017-07-30 07:02:4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올 여름, 국지성 폭우가 자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폭염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8월엔 늦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기후 변화로 한반도의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가 동원됐습니다.

얼음팩을 실은 폭염 구급차 등장했고, 야외 작업 현장 곳곳엔 얼음 조끼가 지급됩니다.

7월의 전국 기온은 예년 평균보다 2.5도 높았고, 이로 인해 온열질환자는 최근 5년간 평균보다 무려 2.4배나 증가했습니다.

8월의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수(기상청 장기예보관) : "8월 전반에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한 기온 분포를 유지하겠으나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 현상과 도시화로 인해 한반도의 여름은 계속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 분석 결과 폭염주의보는 2008년만해도 7월에야 내려졌는데, 2014년 이후엔 5월부터 내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름으로 정의하는데, 1910년대 서울의 여름은 94 일이었지만 2010년대엔 130 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노경숙(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 "최근 들어 여름 시작일은 5월 하순으로 점차 빨라지고 있고요. 여름 종료일은 9월까지 늦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로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2070년쯤엔 여름은 1년 중 절반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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