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출격…北 ICBM 발사 대응

<앵커 멘트>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군 전략폭격기 B-1B가 오늘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와 연합 작전을 펼쳤습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무력 도발에 대한 강한 경고 조치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이 미군의 전략 폭격기 B-1B 2대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우리 군 F-15K 전투기 4대와 연합작전을 펼쳤다고 밝혔습니다.

B-1B 2대는 오늘 오전 제주 남방 해상을 거쳐 경기 오산 상공에 진입한 뒤 서해 덕적도 상공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번 B-1B의 출격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응해 한반도에 진입한 것 중 가장 빠른 것으로, 북한이 지난 28일 밤 기습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을 감행한 데 따른 경고 차원의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테런스 오샤너시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역시 한미군은 신속하고 치명적이며 압도적으로 북한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어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한 긴급 입장 발표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미군의 전략자산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비행하는 모습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미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습니다.

B-1B는 앞서 지난 8일 북한이 화성-14형 1차 시험발사를 한 지 나흘 만에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실사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