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재진입 기술’ 확보 주목…“성공은 시간 문제”

입력 2017.07.31 (06:12) 수정 2017.07.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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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화성-14형 미사일 발사를 통해 ICBM급 사거리 확보는 물론 재진입 기술도 완성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화성-14형의 성공적 발사를 선언하면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9일) : "수천℃의 고온 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는 것을 (확증했습니다.)"

낙하시 공중에서 폭발 실험을 했다는 주장이지만, 영상에 잡힌 화성-14형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는, 폭발 없이 수직 낙하했습니다.

북한도 실험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나 기폭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통과된 물체가 일정 고도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증거물을 보여줘야만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낙하한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북한의 재진입 기술 자체가 상당 수준에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7천도 이상의 고온에서 탄두를 보호하는 등의 일부 기술이 아직 부족하지만, 성공은 시간 문제라는 겁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 : "초미세 기술이 필요하다든지, 엄청난 전자 기술이 필요하다든지 이러면 어렵겠지만, 이것(재진입 기술)은 다 아주 오래된 기술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각 발사를 통해 재진입 기술을 연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발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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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재진입 기술’ 확보 주목…“성공은 시간 문제”
    • 입력 2017-07-31 06:15:57
    • 수정2017-07-31 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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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화성-14형 미사일 발사를 통해 ICBM급 사거리 확보는 물론 재진입 기술도 완성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ICBM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판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화성-14형의 성공적 발사를 선언하면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9일) : "수천℃의 고온 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는 것을 (확증했습니다.)"

낙하시 공중에서 폭발 실험을 했다는 주장이지만, 영상에 잡힌 화성-14형 탄두로 추정되는 물체는, 폭발 없이 수직 낙하했습니다.

북한도 실험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아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나 기폭 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통과된 물체가 일정 고도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 증거물을 보여줘야만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낙하한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북한의 재진입 기술 자체가 상당 수준에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7천도 이상의 고온에서 탄두를 보호하는 등의 일부 기술이 아직 부족하지만, 성공은 시간 문제라는 겁니다.

<녹취> 김승조(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 : "초미세 기술이 필요하다든지, 엄청난 전자 기술이 필요하다든지 이러면 어렵겠지만, 이것(재진입 기술)은 다 아주 오래된 기술이거든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각 발사를 통해 재진입 기술을 연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추가 발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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