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군 90주년 열병식…‘군사굴기’ 선언

입력 2017.07.31 (06:14) 수정 2017.07.3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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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군 창설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갖고 중국 군사 굴기 전략을 본격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이번 열병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전투복을 입고 나타났다고요.

<답변>
네, 시진핑 주석은 전투복을 입고 무개차에 올라 만 2천 명의 병력을 사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열할 때는 쇼우장이라고 '수장'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병사들이 쭈스어 라고 '주석'이란 극존칭으로 충성의 경례를 했습니다.

역시 이례적이고요, 권력 강화의 정점에 이른 시 주석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특이한 점이 많았는데요.

장소는 서울 면적의 1.8배, 아시아 최대인 중국 네이멍구 주르허 군사훈련 기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열병식에는 육해공군과 로켓부대까지 참여했고 600여 대의 무기, 100여 대의 전투기가 동원돼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특히, F-22 등 미국의 스텔스기에 맞서 제작한 젠-20과, 원거리 작전용 공중급유기가 동원됐고, 괌 기지까지 사정권에 드는 둥펑-26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탄도미사일 또, 새로 선보인 신형 ICBM 둥펑-31AG 등 무기의 절반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의 영웅적 군대가 어떤 적도 물리칠 능력이 있다며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경쟁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군 창설일에 열병식을 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인데 중국이 군사 굴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주석 취임 후 강군 전략을 내세워 연합사령부 창설 등 대대적인 군 개혁을 했는데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군사 굴기 전략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의 세계 최고의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 1조 444억 위안 우리 돈 175조 원으로 미국과의 군사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말 중국 지도부가 바뀌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군 통수권자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현재 미국과 남중국해에서 대립하고 있고 인도와 국경 분쟁, 한반도 문제 등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주변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중국군은 역시 이례적으로 이번 열병식은 현재 주변의 정세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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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건군 90주년 열병식…‘군사굴기’ 선언
    • 입력 2017-07-31 06:17:50
    • 수정2017-07-31 07:04:2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국이 군 창설 9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갖고 중국 군사 굴기 전략을 본격 선언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질문>
김진우 특파원, 이번 열병식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전투복을 입고 나타났다고요.

<답변>
네, 시진핑 주석은 전투복을 입고 무개차에 올라 만 2천 명의 병력을 사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열할 때는 쇼우장이라고 '수장'이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병사들이 쭈스어 라고 '주석'이란 극존칭으로 충성의 경례를 했습니다.

역시 이례적이고요, 권력 강화의 정점에 이른 시 주석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특이한 점이 많았는데요.

장소는 서울 면적의 1.8배, 아시아 최대인 중국 네이멍구 주르허 군사훈련 기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열병식에는 육해공군과 로켓부대까지 참여했고 600여 대의 무기, 100여 대의 전투기가 동원돼 최대 규모로 치러졌습니다.

특히, F-22 등 미국의 스텔스기에 맞서 제작한 젠-20과, 원거리 작전용 공중급유기가 동원됐고, 괌 기지까지 사정권에 드는 둥펑-26과, 항공모함 킬러로 불리는 둥펑-21D 탄도미사일 또, 새로 선보인 신형 ICBM 둥펑-31AG 등 무기의 절반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시 주석은 우리의 영웅적 군대가 어떤 적도 물리칠 능력이 있다며 세계 최강 미국과의 경쟁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질문>
군 창설일에 열병식을 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인데 중국이 군사 굴기를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답변>
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주석 취임 후 강군 전략을 내세워 연합사령부 창설 등 대대적인 군 개혁을 했는데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군사 굴기 전략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 특색의 세계 최고의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 1조 444억 위안 우리 돈 175조 원으로 미국과의 군사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말 중국 지도부가 바뀌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군 통수권자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현재 미국과 남중국해에서 대립하고 있고 인도와 국경 분쟁, 한반도 문제 등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주변국에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중국군은 역시 이례적으로 이번 열병식은 현재 주변의 정세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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