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8명 사망…야생 진드기 ‘주의’

입력 2017.07.31 (06:45) 수정 2017.07.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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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올 들어서만 전국에서 18명이 숨졌는데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 참진드기 피해가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의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설치한 채집기에 작은소참진드기가 버글거립니다.

설치 하루 만에 채집기마다 100마리 가까이 잡혔습니다.

풀밭에서 하얀 천으로만 훑어도 진드기들이 달라붙습니다.

<인터뷰> 지한결(충남대 곤충분류학실험실) : "야산이나 등산로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잔디밭이나 아파트단지 공원에도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진드기의 약 0.5%는 들쥐 등에서 옮겨온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 사람의 피를 빨면서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고령이거나 건강이 안좋을 경우 고열 등을 동반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올 들어 벌써 전국에서 18명이 사망해 지난해 전체 사망자 19명에 근접했습니다.

진드기 감염환자가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사망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농사를 짓는 고령자일수록 감염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야외활동을 하시고 2주 내에 발열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하고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숲이나 풀밭 주변 등은 되도록 피하고 야외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씻어야 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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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18명 사망…야생 진드기 ‘주의’
    • 입력 2017-07-31 06:52:02
    • 수정2017-07-31 0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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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올 들어서만 전국에서 18명이 숨졌는데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소 참진드기 피해가 가을에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의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산에 설치한 채집기에 작은소참진드기가 버글거립니다.

설치 하루 만에 채집기마다 100마리 가까이 잡혔습니다.

풀밭에서 하얀 천으로만 훑어도 진드기들이 달라붙습니다.

<인터뷰> 지한결(충남대 곤충분류학실험실) : "야산이나 등산로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잔디밭이나 아파트단지 공원에도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진드기의 약 0.5%는 들쥐 등에서 옮겨온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데 사람의 피를 빨면서 바이러스를 옮깁니다.

고령이거나 건강이 안좋을 경우 고열 등을 동반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킵니다.

올 들어 벌써 전국에서 18명이 사망해 지난해 전체 사망자 19명에 근접했습니다.

진드기 감염환자가 9월과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사망자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농사를 짓는 고령자일수록 감염 확률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야외활동을 하시고 2주 내에 발열이나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으셔야 하고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숲이나 풀밭 주변 등은 되도록 피하고 야외에서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몸을 씻어야 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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