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등 외래 병해충 기승…농작물 피해 ‘속출’

입력 2017.07.31 (06:47) 수정 2017.07.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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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꽃매미와 미국 선녀벌레 등 외래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번식 속도도 빠른데다 농작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병을 유발해 농민의 근심이 크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작물에 빨간 바탕에 검은 줄무늬와 흰 점이 섞인 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꽃매미'입니다.

개체 수가 워낙 많아 농민들은 방제하는데 엄두도 못낼 정도입니다.

<인터뷰> 정운천(농민) : "두릅나무, 복숭아나무, 농작물에 피해가 많을 것 같아요. 아주. 사람한테도 덤비고 막 그래요."

꽃매미의 습격을 받은 농작물은 잎과 과실이 시들어가고 그을음병도 생기고 있습니다.

두릅나무 줄기에도 이렇게 꽃매미 약충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수액을 빨아먹고 자라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야산에 있는 나무에도 꽃매미가 떼로 달라붙어 생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정성 들여 가꾼 인삼밭 곳곳에 실타래 같은 하얀 물질이 엉켜 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배설물입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원주와 횡성 2곳에만 발견됐던 미국선녀벌레는 올해 8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방제가 무색할만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병석(강원도 농업기술원 기술공보담당) : "바로 옆이 야산이니까 성충이 되면 날개를 통해서 이동을 하니까. 계속 인근 야산까지 방제를 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로 외래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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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매미 등 외래 병해충 기승…농작물 피해 ‘속출’
    • 입력 2017-07-31 06:53:23
    • 수정2017-07-31 09: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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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꽃매미와 미국 선녀벌레 등 외래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외래 병해충은 번식 속도도 빠른데다 농작물의 수액을 빨아먹고 병을 유발해 농민의 근심이 크다고 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작물에 빨간 바탕에 검은 줄무늬와 흰 점이 섞인 벌레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꽃매미'입니다. 개체 수가 워낙 많아 농민들은 방제하는데 엄두도 못낼 정도입니다. <인터뷰> 정운천(농민) : "두릅나무, 복숭아나무, 농작물에 피해가 많을 것 같아요. 아주. 사람한테도 덤비고 막 그래요." 꽃매미의 습격을 받은 농작물은 잎과 과실이 시들어가고 그을음병도 생기고 있습니다. 두릅나무 줄기에도 이렇게 꽃매미 약충이 가득 붙어 있습니다. 수액을 빨아먹고 자라 농작물에 피해를 줍니다. 야산에 있는 나무에도 꽃매미가 떼로 달라붙어 생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정성 들여 가꾼 인삼밭 곳곳에 실타래 같은 하얀 물질이 엉켜 있습니다. 외래 해충인 '미국선녀벌레'의 배설물입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원주와 횡성 2곳에만 발견됐던 미국선녀벌레는 올해 8개 시.군으로 확산됐습니다. 방제가 무색할만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박병석(강원도 농업기술원 기술공보담당) : "바로 옆이 야산이니까 성충이 되면 날개를 통해서 이동을 하니까. 계속 인근 야산까지 방제를 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로 외래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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