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감염병, 국내 첫 20대 환자 사망

입력 2017.08.01 (19:08) 수정 2017.08.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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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올해 크게 늘고 있는데, 국내 처음으로 20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기존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2세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농장에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의 24살 A씨가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돼 숨진 것은 지난달 30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 만입니다.

<녹취> 농장주(음성변조) : "고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었죠. 갔더니, 피 검사해보더니 (상태가) 안 좋다고..."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뒤 20대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올 들어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숨진 사람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와 같습니다.

야생 진드기는 9~10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걸린 사람은 사실 저희한테 보고된 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저희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함부로 풀밭에 눕지 말고 농사일을 할 때는 긴 소매 옷을 입어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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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 진드기 감염병, 국내 첫 20대 환자 사망
    • 입력 2017-08-01 19:10:34
    • 수정2017-08-01 19: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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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올해 크게 늘고 있는데, 국내 처음으로 20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기존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72세지만, 젊은 층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산농장에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의 24살 A씨가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 감염돼 숨진 것은 지난달 30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지 열흘 만입니다.

<녹취> 농장주(음성변조) : "고열이 나고 두통이 심해서 병원에 갔었죠. 갔더니, 피 검사해보더니 (상태가) 안 좋다고..."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뒤 20대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로써 올 들어 야생 진드기 감염병으로 숨진 사람은 19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와 같습니다.

야생 진드기는 9~10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박현정(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관) : "걸린 사람은 사실 저희한테 보고된 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저희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안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에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습니다.

따라서 함부로 풀밭에 눕지 말고 농사일을 할 때는 긴 소매 옷을 입어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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