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스몸비’ 급증…하와이는 벌금까지 부과

입력 2017.08.01 (19:15) 수정 2017.08.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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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 마치 '좀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몸비'라고 부릅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이런 스몸비가 지난 4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안전을 위한 대책은 없는지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차량 사이에서 나타난 남성, 사고가 나는 순간까지도 차가 오는지 모릅니다.

이 여성도 휴대전화를 보면서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경우입니다.

휴대전화 보급률 75%, 길을 가면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3년에 20%대였던 중장년 스몸비 비율은 올 들어 50%에 육박했습니다.

당연히 보행자 사고도 연간 천여 건으로 추정될 정도로 빈번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일단 앞을 보지 않게 됩니다.

주변도 살피기 어려워서 사고 위험이 76%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성북구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경고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유나(대학원생) : "(시선이 아래를 향하다가) 딱 노란색이 눈에 띄니까 잠깐 멈춰서라도 아래쪽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어린이용 휴대전화에는 이동 시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앱을 탑재하도록 했고 최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적발 시 벌금을 물리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호(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 "전방 주시하는 비율 자체가 감소하게 되고요, 아무래도 주변에서 접근하는 차량들의 소음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다음 달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보행안전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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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스몸비’ 급증…하와이는 벌금까지 부과
    • 입력 2017-08-01 19:17:33
    • 수정2017-08-01 19: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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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 마치 '좀비'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스몸비'라고 부릅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도 이런 스몸비가 지난 4년 사이 2배 넘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안전을 위한 대책은 없는지 이현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갑자기 차량 사이에서 나타난 남성, 사고가 나는 순간까지도 차가 오는지 모릅니다.

이 여성도 휴대전화를 보면서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난 경우입니다.

휴대전화 보급률 75%, 길을 가면서도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3년에 20%대였던 중장년 스몸비 비율은 올 들어 50%에 육박했습니다.

당연히 보행자 사고도 연간 천여 건으로 추정될 정도로 빈번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일단 앞을 보지 않게 됩니다.

주변도 살피기 어려워서 사고 위험이 76%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 성북구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경고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유나(대학원생) : "(시선이 아래를 향하다가) 딱 노란색이 눈에 띄니까 잠깐 멈춰서라도 아래쪽을 보게 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일본에서는 어린이용 휴대전화에는 이동 시 잠금장치가 작동하는 앱을 탑재하도록 했고 최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적발 시 벌금을 물리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김태호(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위원) : "전방 주시하는 비율 자체가 감소하게 되고요, 아무래도 주변에서 접근하는 차량들의 소음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다음 달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보행안전 종합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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