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값 껑충…체감물가 3.1% 상승

입력 2017.08.01 (21:20) 수정 2017.08.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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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채소 값이 껑충 뛰면서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비축분을 풀어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행사를 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잦은 비에 푹푹 찌는 더위가 휩쓸고 지나간 상추밭.

상추잎이 모두 물러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전병희(상추 재배 농민) : "이거 한 번 심으려고 해보세요. 이렇게 공들여서 심었는데, 수확량이 안 나오니까."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배연자(서울시 금천구) : "상추를 자주 먹는데, 장마 있고 폭염 와서 물가가 올라가니까 좀 망설여지죠."

또 배추와 시금치, 오이, 호박 등의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고,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값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창수(서울시 동작구) : "물가가 자꾸 올라가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 살기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아껴서 두 개 먹을 것 하나 먹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품목들을 모아놓은 생활물가지수, 체감 물가는 3.1% 상승해,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배추 등의 비축 물량을 풀어 공급을 늘리고, 배추와 무, 양파 등을 농협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돼지고기도 이달 말까지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입니다.

<녹취> 고형권(기획재정부 1차관) : "비축 물량을 소비자에게 직공급하고 할인 행사도 많이 확대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달까지는 폭염과 태풍 같은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해 서민들의 장보기 부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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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 값 껑충…체감물가 3.1% 상승
    • 입력 2017-08-01 21:22:36
    • 수정2017-08-01 22: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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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채소 값이 껑충 뛰면서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정부는 비축분을 풀어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행사를 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잦은 비에 푹푹 찌는 더위가 휩쓸고 지나간 상추밭.

상추잎이 모두 물러져,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전병희(상추 재배 농민) : "이거 한 번 심으려고 해보세요. 이렇게 공들여서 심었는데, 수확량이 안 나오니까."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상추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배연자(서울시 금천구) : "상추를 자주 먹는데, 장마 있고 폭염 와서 물가가 올라가니까 좀 망설여지죠."

또 배추와 시금치, 오이, 호박 등의 채소 가격도 크게 올랐고, 휴가철을 맞아 돼지고기 값도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창수(서울시 동작구) : "물가가 자꾸 올라가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 살기가 힘들어요. 그러니까 아껴서 두 개 먹을 것 하나 먹고."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품목들을 모아놓은 생활물가지수, 체감 물가는 3.1% 상승해,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들썩이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배추 등의 비축 물량을 풀어 공급을 늘리고, 배추와 무, 양파 등을 농협에서 최대 50% 할인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돼지고기도 이달 말까지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입니다.

<녹취> 고형권(기획재정부 1차관) : "비축 물량을 소비자에게 직공급하고 할인 행사도 많이 확대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달까지는 폭염과 태풍 같은 물가 불안요인이 여전해 서민들의 장보기 부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걱정이 많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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