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하루 1시간 겨우 땅 디뎌요”…화물기사의 24시간
입력 2017.08.01 (21:22)
수정 2017.08.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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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대형버스 기사들의 졸음운전 사고가 잇따랐죠?
정부가 화물차량 기사들은 휴식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4시간 운전에 30분 휴식' 화물차 기사들의 규정인데요.
실상은 어떨까요?
김범주 기자가 화물차 기사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년 차 화물차 운전기사 최영준 씨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녹취>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안산? 지금 공장에다 연락해서 나 지금 출발한다고 전해주세요."
오전 하적이 늦어지면서 그다음 일도 밀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월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까지 하니까 5일 정도. 5일 정도 하면서 수건, 팬티, 갈아입을 여유분."
물건을 싣고 나니 오후 5시.
오늘 안에 부산신항까지 가야 합니다.
저녁은 비빔밥으로 대충 때웁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후딱후딱 먹고 빨리빨리 가야 하니까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까 비빔밥이 빨리 먹고 소화도 잘되고."
6시간을 달려 도착한 부산신항.
화물을 내리고 다시 새 짐을 싣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었습니다.
피곤이 밀려오지만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는 야간 시간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기사들이 다 잠 못 자고 왔다 갔다를, 시간 맞추고. 부산을 하루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거는 참 힘든 일인데."
졸음이 밀려올 때쯤 휴게소에 들러 2시간의 쪽잠을 청합니다.
15년째 그대로인 운송비.
주 5일 잠 못 자고 일해도 손에 쥐는 건 한 달 200만 원 남짓입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지금 상황에서는 이 운반비로는 절대 네 시간 반, 네 시간 쉬고 운행하고 쉬고 하는 거는 힘든 거라고 봅니다."
오전 9시 반.
화물을 내려놓으면 짧은 휴식시간이 기다립니다.
다시 운전대를 잡는 최 씨.
아버지 힘내라는 두 아들이 있기에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최근 대형버스 기사들의 졸음운전 사고가 잇따랐죠?
정부가 화물차량 기사들은 휴식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4시간 운전에 30분 휴식' 화물차 기사들의 규정인데요.
실상은 어떨까요?
김범주 기자가 화물차 기사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년 차 화물차 운전기사 최영준 씨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녹취>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안산? 지금 공장에다 연락해서 나 지금 출발한다고 전해주세요."
오전 하적이 늦어지면서 그다음 일도 밀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월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까지 하니까 5일 정도. 5일 정도 하면서 수건, 팬티, 갈아입을 여유분."
물건을 싣고 나니 오후 5시.
오늘 안에 부산신항까지 가야 합니다.
저녁은 비빔밥으로 대충 때웁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후딱후딱 먹고 빨리빨리 가야 하니까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까 비빔밥이 빨리 먹고 소화도 잘되고."
6시간을 달려 도착한 부산신항.
화물을 내리고 다시 새 짐을 싣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었습니다.
피곤이 밀려오지만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는 야간 시간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기사들이 다 잠 못 자고 왔다 갔다를, 시간 맞추고. 부산을 하루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거는 참 힘든 일인데."
졸음이 밀려올 때쯤 휴게소에 들러 2시간의 쪽잠을 청합니다.
15년째 그대로인 운송비.
주 5일 잠 못 자고 일해도 손에 쥐는 건 한 달 200만 원 남짓입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지금 상황에서는 이 운반비로는 절대 네 시간 반, 네 시간 쉬고 운행하고 쉬고 하는 거는 힘든 거라고 봅니다."
오전 9시 반.
화물을 내려놓으면 짧은 휴식시간이 기다립니다.
다시 운전대를 잡는 최 씨.
아버지 힘내라는 두 아들이 있기에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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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하루 1시간 겨우 땅 디뎌요”…화물기사의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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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01 21:23:27
- 수정2017-08-02 10:28:00
<앵커 멘트>
최근 대형버스 기사들의 졸음운전 사고가 잇따랐죠?
정부가 화물차량 기사들은 휴식 규정을 잘 지키고 있는지 단속에 나섰습니다.
'4시간 운전에 30분 휴식' 화물차 기사들의 규정인데요.
실상은 어떨까요?
김범주 기자가 화물차 기사의 하루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5년 차 화물차 운전기사 최영준 씨의 휴대전화가 울립니다.
<녹취>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안산? 지금 공장에다 연락해서 나 지금 출발한다고 전해주세요."
오전 하적이 늦어지면서 그다음 일도 밀렸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월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까지 하니까 5일 정도. 5일 정도 하면서 수건, 팬티, 갈아입을 여유분."
물건을 싣고 나니 오후 5시.
오늘 안에 부산신항까지 가야 합니다.
저녁은 비빔밥으로 대충 때웁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후딱후딱 먹고 빨리빨리 가야 하니까 지체할 시간이 없으니까 비빔밥이 빨리 먹고 소화도 잘되고."
6시간을 달려 도착한 부산신항.
화물을 내리고 다시 새 짐을 싣고 나니 자정을 훌쩍 넘었습니다.
피곤이 밀려오지만 고속도로 통행료가 50% 할인되는 야간 시간을 놓칠 수 없습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기사들이 다 잠 못 자고 왔다 갔다를, 시간 맞추고. 부산을 하루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거는 참 힘든 일인데."
졸음이 밀려올 때쯤 휴게소에 들러 2시간의 쪽잠을 청합니다.
15년째 그대로인 운송비.
주 5일 잠 못 자고 일해도 손에 쥐는 건 한 달 200만 원 남짓입니다.
<인터뷰> 최영준(화물차 운전기사) : "지금 상황에서는 이 운반비로는 절대 네 시간 반, 네 시간 쉬고 운행하고 쉬고 하는 거는 힘든 거라고 봅니다."
오전 9시 반.
화물을 내려놓으면 짧은 휴식시간이 기다립니다.
다시 운전대를 잡는 최 씨.
아버지 힘내라는 두 아들이 있기에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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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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