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퍼스트독’에도…휴가철 유기동물 급증

입력 2017.08.01 (21:43) 수정 2017.08.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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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에 들어간 유기견 '토리'를 계기로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길에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 한쪽.

목줄에 묶인 강아지를 주민이 연신 쓰다듬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왔는데요..."

6살 정도 된 이 강아지는 주인을 잃은 유기견.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근처에서 오늘만 벌써 7마리의 유기견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유영모(유기동물 구조대원) : "소방서나 파출소, 동물병원에 맡겨서 저희 쪽으로 인계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구조된 동물들이 모이는 보호시설.

길을 잃었거나 버려진 동물 500여 마리가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얘들은 손을 좀 봐 줘야 될 거에요. (이 아이는 언제 들어온 아이예요?) 어제요."

여름 휴가철인 6월과 8월 사이에 버려지는 동물은 2만 6천여 마리.

석 달 사이 30% 가까이 집중됩니다.

외출이 잦은 계절적 요인에, 휴가철을 틈타 주인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배은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의료관리과 팀장) : "털 많이 빠진다고 버린다거나 사고를 너무 많이 친다고 하시면서 버리시면 그런 분들은 아예 강아지를 키우지 마시고요. 정말 끝까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만 아이들과 같이 살았으면 좋겠고..."

유기동물 보호소의 평균 보호기간은 30일.

입양 등을 통해 새 가족을 찾는 경우는 10마리 중 3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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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견 ‘퍼스트독’에도…휴가철 유기동물 급증
    • 입력 2017-08-01 21:44:19
    • 수정2017-08-01 22: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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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에 들어간 유기견 '토리'를 계기로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주인을 잃어버리거나 길에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주차장 한쪽.

목줄에 묶인 강아지를 주민이 연신 쓰다듬습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왔는데요..."

6살 정도 된 이 강아지는 주인을 잃은 유기견.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 주민들이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근처에서 오늘만 벌써 7마리의 유기견이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유영모(유기동물 구조대원) : "소방서나 파출소, 동물병원에 맡겨서 저희 쪽으로 인계되는 경우도 많이 있고요."

구조된 동물들이 모이는 보호시설.

길을 잃었거나 버려진 동물 500여 마리가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녹취> "얘들은 손을 좀 봐 줘야 될 거에요. (이 아이는 언제 들어온 아이예요?) 어제요."

여름 휴가철인 6월과 8월 사이에 버려지는 동물은 2만 6천여 마리.

석 달 사이 30% 가까이 집중됩니다.

외출이 잦은 계절적 요인에, 휴가철을 틈타 주인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배은진(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의료관리과 팀장) : "털 많이 빠진다고 버린다거나 사고를 너무 많이 친다고 하시면서 버리시면 그런 분들은 아예 강아지를 키우지 마시고요. 정말 끝까지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만 아이들과 같이 살았으면 좋겠고..."

유기동물 보호소의 평균 보호기간은 30일.

입양 등을 통해 새 가족을 찾는 경우는 10마리 중 3마리 정도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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