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시한폭탄 ‘레저용 드론’…안전 기준 시급

입력 2017.08.01 (21:41) 수정 2017.08.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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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미 레저용 '드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제품 상당수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하고 과충전 시 폭발하는 등의 위험이 있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촬영중인 드론.

이륙한 지 1분여 만에 카메라가 360도 요동치더니 땅에 그대로 곤두박질 칩니다.

사고는 사람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어납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최근 저렴한 취미용 혹은 레저용 드론이 많이 보급되면서 드론 인구도 크게 늘어났지만 각종 안전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판중인 제품 20개중 19개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했고 17개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별도의 알림 기능도 없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날카로운 프로펠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없거나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경기도 성남시) : "저도 처음 운전하다 보니까 운전 미숙으로 (드론을) 날리다가 오히려 제 쪽으로 날아오는 상황이 생겨서 막다가 손을 다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사 제품의 40%는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어 과충전시 폭발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 같은 경우는 휴대용 기기로 분류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드론 구매시 배터리의 보호회로와 프로펠러 보호장치가 장착돼 있는 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선 비행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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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시한폭탄 ‘레저용 드론’…안전 기준 시급
    • 입력 2017-08-01 21:42:57
    • 수정2017-08-02 10: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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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취미 레저용 '드론'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제품 상당수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하고 과충전 시 폭발하는 등의 위험이 있어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공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촬영중인 드론. 이륙한 지 1분여 만에 카메라가 360도 요동치더니 땅에 그대로 곤두박질 칩니다. 사고는 사람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일어납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입니다. 최근 저렴한 취미용 혹은 레저용 드론이 많이 보급되면서 드론 인구도 크게 늘어났지만 각종 안전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판중인 제품 20개중 19개가 조정 거리를 벗어나면 경고 없이 추락했고 17개는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별도의 알림 기능도 없었습니다. 절반 이상은 날카로운 프로펠러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없거나 미흡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인(경기도 성남시) : "저도 처음 운전하다 보니까 운전 미숙으로 (드론을) 날리다가 오히려 제 쪽으로 날아오는 상황이 생겨서 막다가 손을 다친 경우가 (있었습니다.)" 조사 제품의 40%는 배터리에 보호회로가 없어 과충전시 폭발 위험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드론 같은 경우는 휴대용 기기로 분류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드론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안전기준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드론 구매시 배터리의 보호회로와 프로펠러 보호장치가 장착돼 있는 지 꼼꼼히 확인하고 야간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선 비행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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