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감 가중 속골 병든다

입력 2002.08.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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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외 때문에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년들의 건강입니다.
과외 연속기획, 오늘은 무리한 과외로 쓰려져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김 모양은 한 달째 소아정신과에서 소아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6개씩 과외를 해도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시험 때만 되는 불안해지는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김 모양 어머니: 학교교육만 하도록 놔 두었다가는 따라가지못할 정도로 경쟁이 너무 치열해요.
⊙기자: 최근 소아정신과에는 이렇게 무리한 과외를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찬호(마음누리 정신과 원장): 주의력 결핍장애라든지 소아우울증 또는 소화 불안장애 같은 병 때문에 수업 또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기자: 교육부의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71%, 중학생의 60%, 고교생의 36%가 과외를 하고 있고 심할 경우 과외를 10개나 하는 초등학생도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학원 열개 다니면 뭐 하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태권도, 수영, 농구...
⊙기자: 치열한 과외경쟁을 견디다 못해 이민이나 유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나 95년 1만 900여 명에서 2000년에는 2만여 명으로 5년 사이 2배나 늘어났습니다.
흔히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비유되는 과외, 그 과외가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청소년들을 떠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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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박감 가중 속골 병든다
    • 입력 2002-08-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과외 때문에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년들의 건강입니다. 과외 연속기획, 오늘은 무리한 과외로 쓰려져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4학년인 김 모양은 한 달째 소아정신과에서 소아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6개씩 과외를 해도 성적이 오르기는커녕 시험 때만 되는 불안해지는 증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김 모양 어머니: 학교교육만 하도록 놔 두었다가는 따라가지못할 정도로 경쟁이 너무 치열해요. ⊙기자: 최근 소아정신과에는 이렇게 무리한 과외를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찬호(마음누리 정신과 원장): 주의력 결핍장애라든지 소아우울증 또는 소화 불안장애 같은 병 때문에 수업 또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요. ⊙기자: 교육부의 조사 결과 초등학생의 71%, 중학생의 60%, 고교생의 36%가 과외를 하고 있고 심할 경우 과외를 10개나 하는 초등학생도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학원 열개 다니면 뭐 하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태권도, 수영, 농구... ⊙기자: 치열한 과외경쟁을 견디다 못해 이민이나 유학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해마다 늘어나 95년 1만 900여 명에서 2000년에는 2만여 명으로 5년 사이 2배나 늘어났습니다. 흔히 자녀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비유되는 과외, 그 과외가 청소년들을 병들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청소년들을 떠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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